▲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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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이 실시한 ‘2022년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KBS가,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로 조선일보가 꼽혔다. 10명 중 6명은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1순위)는 KBS 10.1%, MBC 7.5%, JTBC 6.7% 순이었으며, ‘없다/모름/무응답’은 28.1%였다.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1순위)는 조선일보 24.7%, MBC 10.2%, TV조선 9.2% 순이었다. ‘없다/모름/무응답’은 32%였다. JTBC와 YTN은 신뢰가 높고 불신이 낮은 반면, 조선일보는 신뢰보다 불신이 높은 범주로 나타났다. KBS·MBC·TV조선의 경우 신뢰와 불신이 동시에 높다는 분석이다. 

가장 신뢰하는 신문 매체로는 한겨레(14.2%), 조선일보(13.3%)가 꼽혔으나 ‘없다/모름/무응답’이 50.9%로 절반을 넘겼다. 한겨레는 40대(20.5%)와 50대(20.3%), 더불어민주당(26.1%)과 정의당 지지층(28.4%)에서, 조선일보는 60대 이상(60대 22.4%, 70세 이상 23.2%)과 국민의힘 지지층(29.8%)에서 신뢰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한겨레와 조선일보는 둘 다 전년대비 응답률이 높아졌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는 KBS 17.7%, MBC 15.3%, JTBC 9.8%, TV조선 8.0%, SBS 7.7% 순이었다. ‘없다/모름/무응답’은 24.1%로 신문 매체의 절반 수준이었다. KBS와 JTBC는 전년 대비 각각 2.8%, 2.9% 하락했으며, MBC는 3.7% 상승했다. MBC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8.5%)에서, JTBC는 정의당 지지층(27.1%)에서, TV조선은 국민의힘 지지층(18.5%)에서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으로는 손석희 JTBC 해외순회특파원이 11.3%로 1위를 기록했다. 손석희는 시사IN이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후 16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국정농단 보도 이후인 2017년 지목률은 40.5%였다. 손석희의 뒤를 이어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5.7%,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7%를 나타냈다. 지난해 2위(5.1%)였던 예능인 유재석은 2.1%를 기록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출연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5위는 신동욱 TV조선 보도본부장으로 1.8%였다. 

이 항목에서 지난해 ‘없다/모름/무응답’을 꼽은 비율은 58.1%였는데, 올해 조사에선 59.5%로 더 높아졌다. 10명 중 6명은 신뢰하는 언론인이 누구냐고 물었을 때, 떠올리지 못한다는 의미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프로그램을 묻는 질문에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응답률이 8.5%로 가장 높았다. 이 항목에서 지난해 5위를 기록했던 ‘유퀴즈’는 올해 순위권(1~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시사IN이 창간 15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실시한 이번 조사는 8월19일~21일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병행 전화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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