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약식 기자회견에 대해 계속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2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출근길에 취재진 현안 질문에 직접 답하는 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 어떤 의견이냐’는 질문에 응답자 47%가 ‘계속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중단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자는 32%, 모름․응답거절의 경우 22%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약식 기자회견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라며 “앞으로도 도어스테핑을 통해 날 선 비판과 다양한 지적을 받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우호적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특히 윤 대통령의 지지층에서 출근길 문답에 대한 우호 여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2%가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8%가 ‘계속해야 한다’, 43%는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한 것에 대해 좋게 본다고 답한 응답자 중 65%가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집무실 이전을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자들 사이에선 41%가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계속해야 한다’는 답변을 한 응답자는 37%로 나타났다. 

한편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5주째 30% 선을 밑돌고 있고 부정평가는 60%를 웃돌고 있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7%,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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