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일상생활의 필수 매체로 선택한 60대의 비율이 5년 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6년 60대의 17.6%가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라고 여겼으나, 지난해에는 60대의 44.1%가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본다고 응답했다.

지난달 30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스마트폰, 세대별 TV 대체 속도’ 제목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이 보고서는 정용찬 KISDI 데이터분석예측센터장이 작성했다.

보고서는 “스마트폰을 일상생활의 필수 매체로 선택한 응답자는 10대~20대는 90%를 넘었고 30~40대도 85% 내외로 나타나 스마트폰 우위 현상이 확연하게 나타났다”며 “특히 60대의 44.1%가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선택해 5년 전(17.6%)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해 고연령층은 이용 시간 측면의 대체 속도보다 인식 측면의 스마트폰 대체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0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스마트폰, 세대별 TV 대체 속도’ 제목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지난달 30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스마트폰, 세대별 TV 대체 속도’ 제목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2년 57.5%였으나 9년 뒤인 지난해 93.4%로 증가했다. 연령 별로 살펴보면 2016년이나 지난해나 10대~40대까지는 별 차이 없었으나, 50대~70세 이상 보유율이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50대는 2016년 89.2%가 스마트폰을 보유했는데, 지난해에는 98.4%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스마트폰 보유 증가율은 60대와 70세 이상 연령대에서 나타났다. 60대는 2016년 60.3%가 스마트폰을 보유했지만, 지난해엔 91.7%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70세 이상은 2016년 17.6%가 스마트폰을 보유했지만, 지난해엔 60.1%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었다. 각각 연령대에서 5년 전보다 약 30% 포인트, 40% 포인트씩 증가한 것.

▲2016년 60대의 17.6%가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라고 여겼으나, 지난해에는 60대의 44.1%가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본다고 응답했다.
▲2016년 60대의 17.6%가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라고 여겼으나, 지난해에는 60대의 44.1%가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본다고 응답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콘텐츠 이용 역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게임을 제외한 TV프로그램 시청, 동영상 시청, 음악 듣기 등 전 분야에서 콘텐츠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스마트폰을 통한 동영상 시청은 13.4%에서 지난해 50.8%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에는 기사검색, 음악 듣기, 게임에 이어 ‘4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기사검색의 뒤를 이어 2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선택한 응답자는 70.3%로 나타났다. 2016년(55.5%)보다 14.8%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TV를 필수 매체로 선택한 응답자는 27.1%로, 2016년 보다 11.5% 포인트 감소했다.

50대 이하는 스마트폰 선호도가 TV 선호도를 압도했다. 그러나 60대는 스마트폰 선호가 44.1%로 TV 선호(54.3%)보다 아직은 낮지만, TV 선호가 79.2%로 스마트폰 선호(17.6%)를 압도했던 2016년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점점 줄어들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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