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가 신입직원을 공개모집한다. KBS는 이번 채용에서 전국 단위로 109명을 채용할 것을 알렸다. MBC의 경우 정확한 모집 인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두 자릿수 규모의 신입직원을 모집한다.

KBS는 올해 신입직원 공채로 PD, 기자, 아나운서, 방송기술 등 13개 분야에서 총 109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KBS는 28일 “청년 취업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KBS 매체 경쟁력 높이기 위해, 전년 대비 40% 이상 채용 규모를 늘렸다”며 “공영방송의 또 다른 사회적 책무인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권 채용 비율도 대폭 높였다”고 전했다. 올해 지역권 채용은 38명인데 작년 16명에 비해 2배 이상이다. 자세한 신입직원 채용 사항은 KBS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채용에서 소위 ‘언론고시’라고 불리는 상식과 논술 위주의 시험에서 벗어나 새로운 채용방식이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KBS는 최초로 ‘KBS 적성직무검사’(KSAT)을 도입했다. 현재 시행 중인 객관식 상식 시험은 폐지했다. KBS는 현업 적응력과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실무능력평가(면접)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KBS 본사 사옥
▲서울 영등포구 KBS 본사 사옥

이같은 규모의 채용은 KBS 퇴직자 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퇴직자 수가 대규모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퇴직 규모에 한참 못미치는 채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성명서에서 언론노조 KBS본부는 “퇴직규모에 한참 못미치는 채용만 거듭하는 상황에서 이번 채용안은 '찔끔 충원' 이외에 어떠한 메시지도 비전도 경영진의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채용안이 직종 사이의 갈등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KBS본부가 채용에 비판을 하는 이유는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게된 지역 촬영기자와 카메라 감독 △12년 동안 충원율이 50%에도 못미치는 방송기술 △예능PD 2명 채용 등이다. 

또한 KBS는 매년 1월1일 임용을 목표로 채용을 정례화하겠다고도 밝혔다. KBS는 “그동안 KBS 채용은 규모와 시기가 일정하지 않아 예측 가능성이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KBS는 정례화된 채용을 통해 청년 취업자들에게 불확실성을 해소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기간 공영방송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MBC 사옥 ⓒ연합뉴스
▲MBC 사옥 ⓒ연합뉴스

한편, MBC는 29일 두자릿 수 규모의 채용을 알렸다. 기자·PD·CG·경영지원·IT·엔지니어 등 12개 분야에서 채용을 시행한다. 신입사원은 오는 12월부터 근무하게된다.

MBC 역시 공개채용을 알리면서 “‘언론고시’라고 불렸던 기존 평가 방식을 탈피한 필기 및 면접 전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MBC는 작년 ‘기본직무소양평가’를 적용해왔고 올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MBC는 ‘메타버스 플랫폼(MBC Meta Career Town)’을 통한 채용 홍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