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을 연출했던 이승훈 SBS PD가 TV조선 예능 CP로 영입됐다.

그가 연출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지난해 12월 일부 회차의 경기 득점 순서가 편집 조작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PD는 프로그램 조작 논란으로 감봉 등의 징계를 받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해당 사건 이후 이 PD는 ‘골 때리는 외박’ 등 스핀오프를 선보이긴 했지만 이후 TV조선 예능 담당 CP로 옮겨가게 된 것이다.

조작 논란 당시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이 축구 경기의 극적인 장면 연출을 위해 골 장면 순서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고 SBS 측은 즉각 “편집 순서를 바꾸어 시청자에게 혼란을 드렸다”며 사과하고 제작진을 교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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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골때녀’ 조작에 징계하면 끝? “근본대책 세워야”]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관련 이미지. 사진=SBS 홈페이지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관련 이미지. 사진=SBS 홈페이지
▲이승훈 PD. 사진출처=TV조선.
▲이승훈 PD. 사진출처=TV조선.

29일 TV조선은 이승훈 PD를 예능 담당 CP로 전격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승훈 PD는 2006년 tvN 예능국에 입사,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을 시작으로 2011년 MBC로 자리를 옮겨 ‘나는 가수다’와 ‘라디오스타’ 같은 프로그램을 거쳤다.

이후 2012년부터 SBS로 자리를 옮겨 ‘골 때리는 그녀들’, ‘골 때리는 외박’, ‘불타는 청춘’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이승훈 PD는 “지난 제작 경험들을 살려 뻔한 콘텐츠가 아닌 기존에 없던 신선하고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며 “TV조선에서도 이런 제 생각을 존중해 주시고 적극 지원해 주시기로 하셨기에 새로운 곳에서의 새 출발이 기대되고 설렌다”라고 전했다.

TV조선 김상배 본부장은 “지상파와 케이블을 종횡무진하며 인기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낸 이승훈 PD의 영입으로, 대한민국 예능 명가 TV조선이 더욱 다양하고 특화된 콘텐츠들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TV조선 측은 29일 이승훈 PD의 영입을 알리고 그가 연출한 ‘골 때리는 그녀들’에 대해 “지난해 문체부 장관 표창과 대한축구협회 공로상을 받아 큰 화제를 모았다”고 설명했지만 조작 논란에 관한 입장을 덧붙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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