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상반기 방송사 메인뉴스 시청자 수는 KBS>SBS>MBC>TV조선>MBN>채널A>JTBC 순(닐슨코리아, 수도권 전 연령대 개인 기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모든 방송사 메인뉴스 시청자수가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초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뉴스에 대한 관심이 줄고 ‘보복적 외출’까지 늘어나며 시청자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물론 유튜브와 포털을 통한 뉴스 시청이 보편적인 오늘날 이 같은 고정형TV 시청자수 감소세를 메인뉴스의 영향력 감소로 단순화하기는 어렵다.
KBS는 1월 109만6600여명으로 올해 가운데 월평균 최고 시청자수를 기록했다가 2월에 감소세를 보인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치솟고 대통령 선거가 있던 3월 107만5400여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3월부터 6월까지는 100만명 대가 무너진 상황이다. 이 기간 KBS의 20~49세 시청자수는 20만명대가 무너졌다. KBS는 고정형TV 시청자수의 80% 가량이 50대 이상이다.
SBS는 지난 1월 MBC에 역전당했으나 2월부터 안정적인 2위를 유지했다. 상반기 중 시청자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지난 3월로 67만2600여명이다. SBS는 20~49세 시청자수에서 1월부터 5월까지 공영방송을 앞서며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4월부터 감소세가 뚜렷했고, 6월에는 KBS에 밀렸다. 상대적으로 젊은 시청자들의 ‘보복적 외출’이 더 빈번했다고 해석하더라도 좋은 신호는 아니다.
MBC는 지난해 12월(59만3000여명) 대비 평균 시청자수가 5만 명 이상 증가했던 지난 1월 동시간대 SBS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당시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시점에서 MBC는 1월16일 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 기자 통화 녹음파일을 <스트레이트>에서 단독 보도해 국민의힘이 MBC 항의방문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방송을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고, MBC 메인뉴스는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시청자수 하락세를 보였다.
TV조선은 윤석열 후보 당선으로 끝난 지난 3월 대선 무렵 시청자수가 가장 많았으며, 5월 대비 6월 시청자수가 소폭 증가세를 보이며 6월 현재 MBC와의 격차를 상당히 좁혔다. 이 같은 추세라면 TV조선이 월평균 시청자수에서 MBC를 넘어서는 순간도 올 수 있다. TV조선은 2020년 1월부터 30개월 연속 종합편성채널 월평균 시청자수 1위를 기록 중이지만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최근 발표에서 국내 주요 매체 불신도 1위(40.73%)를 기록해 한계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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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까지 MBC보다 시청자수가 많았던 JTBC는 2020년 1월 손석희가 <뉴스룸> 앵커에서 하차한 이후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메인뉴스를 편성한 7개 방송사 중 6개월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나마 20~49세 시청자수는 종편4사 가운데 제일 많았지만 이마저도 4월과 6월 TV조선에 추월당해 고전 중이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발표한 매체별 뉴스 신뢰도 역시 2020년 54%(1위), 2021년 54.86%(2위)에서 2022년 48.09%(4위)를 나타내며 적신호다.
MBN은 6월부터 평일 메인뉴스를 20분 앞당기며 이름도 <MBN 뉴스7>로 변경했으나 7시 뉴스로 변화 이후 6월 시청자수가 올해 들어 최저를 기록해 성공 여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한편 방송사 뉴스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7월2일 현재 YTN 333만명, SBS 270만명, JTBC‧MBC 229만명, 채널A 175만명, KBS 173만명, TV조선 137만명, MBN 125만명, 연합뉴스TV 103만명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