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부분 젊은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연공급제 임금 체계 개편 관련 설명을 하면서 50대 기자와 비교하며 “누구는 많이 받고 누구는 적게 받는 것이 그게 과연 합리적인가 생각해 보시면 될 것”이라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국회의원들 같은 경우는 초선이든 6선이든 보수가 동일합니다. 수당이.”라고 국회의원 보수로 재차 설명했지만, 일반 노동자들 임금 체계와 국민이 투표로 뽑는 고위 공직자 임금 체계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도 적절한지 의문이다.

이 같은 권성동 원내대표 발언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현안점검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백브리핑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한 기자가 권 원내대표에게 전날 정부가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임금 체계 개편은 어떻게? 연공급 임금 체계 말씀하시는데?”라고 묻자 권 원내대표는 “임금 체계는 연공급에서 직무성과급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은 이미 박근혜 정부 때 수립이 돼서 문재인 정부에서도 계속 그렇게 얘기를 했고 그건 세계적 추세”라고 답했다. 이어 “업무의 중요도 난이도에 따라서 임금이 책정돼야지 단순히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계속해서 임금이 올라가는 체계는 이미 그건 구시대적인 유물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며 “산업 선진국인 독일 같은 경우는 1년 차 직원과 30년 차 직원 간에 봉급 차이가 한 2.23밖에 안 나는데, 우리는 한 3.5배 정도 난다. 이것이 굉장히 경쟁력에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성 발언은 여기서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그래서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나이가 50이 돼서 여러분들과 같이 똑같은 기자 생활을, 지금 같은 기자 업무를 하는데 누구는 많이 받고 누구는 적게 받는 것이 그게 과연 합리적인가 그 부분은 한 번 생각해 보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국회의원들 같은 경우는 초선이든 6선이든 보수가 동일하다. 수당이. 왜? 하는 일이 똑같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직무 성과급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연공급제 개편 관련 답변 과정에서 두 번 어색한 침묵을 이어가는 장면은 영상으로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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