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후 사퇴 압박을 받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거취에 관한 질문에  “최대한 성실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상혁 위원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방통위 방송대상 시상식이 끝난 자리에서 ‘거취 논란’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말씀은 여러차례 드린 것 같다”며 “최대한 성실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앞서 16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관련 법률에 임기제와 합의제가 명시돼 있는 것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성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연합뉴스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한상혁 위원장은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을 이유로 한상혁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한상혁 위원장은 관행적으로 출석해온 국무회의에도 초청받지 못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국무회의 출석에 관해 “필요한 사안이 있으면 참석해야 될 것”이라며 “방법은 생각을 해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이날 방송대상 시상식 축사를 통해 “위원회는 미디어 산업 내 자율성과 창의성이 발휘되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 불필요하고 현실에 맞지 않은 규제는 과감히 폐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상혁 위원장의 임기는 2023년 7월까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일반 부처와 달리 독립적 운영을 위해 방통위 설치법에 따라 3년 임기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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