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최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시작된 민영화 추진 논란 관련해 국민의힘이 “민영화를 안 하겠다고 하지 않고 ‘내가 언제 한다고 그랬냐?’ 말장난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재명 선대위원장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장유전통시장 거리 유세에서 양문석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와 함께한 유세에서 “정치가 국민들을 위한 것이라야 되는 건 당연하다”며 “특정인들에게 권력을 주고 명예를 주고 이권을 취할 기회를 주려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공공서비스 전기·수도·의료·철도·항만·공항 같은 SOC를 민간에 팔아서 우리 국민들의 요금 부담을 올리면 안 된다”고 최근 정부 여당의 민영화 추진 의혹을 거론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민영화를 추진하지 말라 했더니 국민의힘이 저를 허위 사실 공표로 고발했다”며 “제가 이렇게 물어본다. ‘언제 한다고 그랬냐?’라고 말하지 말고 ‘안 하겠다’고 하면 깔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재차 “(민영화를) 안 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은 ‘공항 40%는 민간에 파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해 왔고, 국민의힘이 과거 민영화를 추진해 왔던 것은 사실 아닌가? 그런데 (민영화는) 아니라고 하지 않고 ‘내가 언제 한다고 그랬냐?’ 말장난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 위원장은 “민영화하면 전기요금이 엄청나게 오르는 것 다 아시지 않냐.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민영화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허성곤·양문석을 도와 시로 보내주시면 이재명과 함께 확실하게 민영화를 막아낼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 22일 국민의힘 공명선거본부는 “윤석열 정부는 전기·수도·공항·철도를 포함한 민영화를 추진한 바가 없다”며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한 바 있다.

영상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민영화 저지 관련 발언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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