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소수자를 존중하자는 취지의 기념일들이 돌아왔다. OTT 플랫폼들도 이를 기념한 큐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그간 다양성 콘텐츠로 호평 받아온 왓챠는 21일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을 맞아 ‘2022 문화다양성 주간’ 캠페인에 참여한다.

2002년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World Day for Cultural Diversity for Dialogue and Development)은 각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다양한 문화적 표현을 이해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한국은 2014년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2015년부터 5월21일 주간을 문화 다양성 주간으로 지정해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올해 주제는 ‘나답게 그리고 너답게’다.

왓챠는 스페셜 큐레이터들이 뽑은 ‘나답게 그리고 너답게’ 큐레이션과 왓챠 에디터 추천작을 선보인다. 큐레이터별 선정작은 △캐롤(작가 김겨울) △조인 마이 테이블(작가 정세랑) △경계선(뮤지션 고상지) △윤희에게(평론가 이화정) △천하장사 마돈나(평론가 주성철)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물리학자 김상욱)을 비롯한 19개 작품이다. 성적 지향성, 인종, 장애 등 주류사회의 경계적 요소를 조명함으로써 ‘다양한 문화가 동등하게 존중받는 세상을 만든다’는 취지에 부합한 작품들이라는 설명이다.

▲2022년 문화 다양성 주간 스페셜 큐레이터. 사진=왓챠 제공
▲2022년 문화 다양성 주간 스페셜 큐레이터. 사진=왓챠 제공

왓챠 에디터 추천작으로는 △늑대소년 테디 △스테이션 일레븐 △안나:죽지 않는 아이들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 △내 사랑 등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추천작들은 21일부터 왓챠 메인화면 홈배너, 문화다양성주간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인 작품 소개나 스페셜 큐레이터들의 추천사는 콘텐츠 평가·추천 플랫폼인 왓챠피디아에서 볼 수 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앞으로도 왓챠는 다양성 콘텐츠의 산실로서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고 응원하는 작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19일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Global Accessibility Awareness Day, GAAD)을 기념해 ‘장애에 대한 시선을 넓히다’를 주제로 추천작 콜렉션을 공개했다.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은 2012년 미국 로스앤젤레서의 웹개발자 조 데본(Joe Devon)이 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장애가 있어도 웹 기반 서비스, 콘텐츠 등 디지털 제품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세계 접근권 인식의 날을 기념한 넷플릭스 ‘장애에 대한 시선을 넓히다’ 콜렉션 작품들 ⓒ넷플릭스
▲세계 접근권 인식의 날을 기념한 넷플릭스 ‘장애에 대한 시선을 넓히다’ 콜렉션 작품들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청년들의 사랑을 다룬 ‘리브 온 더 스펙트럼’, 마약에 중독됐던 레즈비언 코미디언 메이 마틴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필 굿’, 패럴림픽 선수들 이야기를 담은 ‘불사조, 비상하다’, 자폐 증세를 보인 한국계 미국인 맥스 파크의 스피드 큐브 세계 입문기를 다룬 ‘스피드 큐브의 천재들’을 콜렉션으로 추천했다. 뇌성마비를 가진 게이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스페셜’, 청각 장애를 가진 대학생의 캠퍼스 라이프를 그린 ‘데프U’ 등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모습을 담은 콘텐츠도 추천했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시청각약자의 콘텐츠 시청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기능도 제공 중이다. 화면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오디오 화면 해설, 모든 음성 내용을 문자로 표현하는 폐쇄자막(CC),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text-to-speech, TTS) 등의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GAAD를 맞아 2023년까지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등을 포함해 시각 장애인용 음성 설명(AD) 및 청각 장애인용 자막(SDH) 제공 언어를 20개 이상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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