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미디어 기업 더밀크(TheMiilk·대표 손재권)가 국내 투자자들을 상대로 약 48억 원 규모(380만 달러)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더밀크는 웹케시아이앤씨, 휴넷벤처스, 김기사랩, 컴패노이드랩스, 아톤, MYSC, 마음캐피털그룹 등 기관과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이제범 카카오 전 공동대표 등 업계 리더가 참여한 가운데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쳤다고 9일 밝혔다.

더밀크는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콘텐츠 및 데이터, 리서치 분야 인재를 영입하고 금융 정보 플랫폼 구축 및 영문 리포트 등의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본사가 위치한 미국 실리콘밸리(팔로알토) 외 뉴욕, 애틀랜타 등 미 전역으로 취재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투자의 경우 최초 투자 성격인 시드(seed), 그리고 그 이후 기업가치 상승과 횟수에 따라서 시리즈 A·B·C 등으로 이뤄진다. 시리즈 A 투자란 최초 투자금이 되는 시드머니 등, B 투자는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품화하는 단계의 투자 등, C는 시장을 늘리는 단계의 투자 등을 의미한다.

▲ 더밀크 로고.
▲ 더밀크 로고.

손재권 대표 “미국 기업의 한국 진출에 가교 역할”

더밀크는 글로벌 산업·테크 인사이트와 미국 주식 등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 플랫폼이다.

프리미엄 구독 미디어 ‘더밀크닷컴’과 유튜브 채널(더밀크TV), 뉴스레터(뷰스레터), 기업용 리포트, 실리콘밸리 필드 세미나 등을 서비스 중이다. 매년 CES, SXSW 등 혁신 이벤트에 참여해 현장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매일경제, 전자신문에서 일했던 손재권 기자가 2019년 창업한 ‘더밀크’는 실리콘밸리 산업과 테크 인사이트 등 기업 정보를 ‘우유처럼’ 신선하게 배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지난 2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이유로 “실리콘밸리 움직임을 한국어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미국언론이다. 그러면서 외신보도와 달리 한국인 시각으로 글로벌 뉴스를 만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 실리콘밸리서 창업해 테슬라 단독 기사 쓸 수 있었던 이유]

▲ 손재권 더밀크 대표. 사진=더밀크 제공
▲ 손재권 더밀크 대표. 사진=더밀크 제공

손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해 “2022년 이후 전개될 탈글로벌화 시대에 초국경 정보 미디어 플랫폼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양질의 정보를 통해 한국 기업과 제품 서비스의 글로벌 확장과 미국 기업의 한국 진출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미국과 한국의 벤처캐피털(VC)과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소셜벤처 투자사, 전현직 대기업 대표 등 다양한 투자자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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