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5년을 기록한 KTV국민방송(한국정책방송원, 이하 KTV) 4부작 다큐멘터리 제작비용이 총 5억6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명박정부 말 KTV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총 제작비용(3억8300여만원)보다 2억원 가까이 많았다.

미디어오늘은 KTV에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방영한 문재인정부 다큐멘터리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와 지난 2013년 2월 방영한 이명박 정부 다큐멘터리에 대해 각각 제작비용 등 제작현황과 예산현황, 기획·제작·편집 등에 관여한 청와대와 KTV 관련 부서 현황을 정보공개청구했다. 

KTV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지난해 9월1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약 7개월반에 걸쳐 KTV가 자체제작했고 PD와 작가 등은 외부인력을 활용했다. 

▲ 문재인 정부 5년을 기록한 다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사진=KTV 갈무리
▲ 문재인 정부 5년을 기록한 다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사진=KTV 갈무리

제작비용은 1편 1억4300여만원, 2편 1억3500여만원, 3편 1억4400여만원, 4편 1억4300여만원 등 총 5억6500여만원(5억6506만8660원)이 들었다. 해당 비용은 KTV의 ‘국정기록 영상물’ 예산을 활용했다. 다큐 기획·제작·편집에 관여한 부서는 KTV 방송제작부·온라인콘텐츠부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국정기록비서관실 등이다. 

청와대는 해당 다큐에 대해 “청와대와 KTV가 영상백서의 일환으로 공동기획한 이번 다큐멘터리는 한반도 평화, 선도국가 도약, K-방역이라는 문재인 정부 5년의 굵직굵직한 사건을 다양한 시선으로 재조명하고, 지난 5년간 국정운영의 결정적 순간들을 모아 별도로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해당 다큐는 청와대와 KTV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KTV는 과거 이명박정부 말에도 5년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바 있다. 

KTV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이명박정부 5년의 역사를 담은 영상 다큐는 총 19편으로 지난 2013년 2월13~23일 KTV에서 방영했다. 감성다큐 ‘대통령과 사람들’ 3부작(각 편 50분), 영상실록 ‘국민과 함께 만든 더 큰 대한민국’ 7부작(각 편 50분), 영상의궤 ‘선진일류국가 시대를 열다’ 9부작(각 편 30분) 등으로 구성했다. 

▲ 이명박정부 5년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KTV 갈무리
▲ 이명박정부 5년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KTV 갈무리

제작비용은 ‘대통령과 사람들(3부작, 외부제작사와 조달계약)’ 9300여만원, ‘국민과 함께 만든 더 큰 대한민국(7부작, 자체제작)’ 1억4800여만원, ‘선진인류국가 시대를 열다(9부작, 외부제작사와 조달계약)’ 등 총 3억8300여만원(3억8340만7000원)이 들었다. KTV는 이 당시에도 ‘국정기록 영상물’ 예산을 활용했다. 다큐 기획·제작·편집에 관여한 부서는 KTV 방송제작과와 청와대 홍보수석실·국내언론비서관실 등이다. 

감성다큐에선 대통령과 전·현직 직원 인터뷰, 주요 사건과 뒷얘기를 중심으로 꾸렸고, 영상실록은 총 145회 진행된 비상경제대책회의 등 이명박정부 5년의 국정 성과 담았다. 영상의궤는 84개국 국빈 방문과 국빈 영접, 각종 국제회의와 청와대 행사, 국무회의 등 각종 행사의 준비·진행 과정과 담당자들의 인터뷰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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