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최근 전 기자에게 개설토록 한 조선닷컴 블로그와 관련, 블로그 주소를 개인 아이디와 일치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인터넷을 집중 육성한다는 경영목표에 따라 전 기자에게 조선닷컴 블로그를 운영토록 지시해 지난 9일부터 기자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현재 200여명의 조선일보 기자들이 블로그를 개설했다.

조선일보는 또한 기자 개인 블로그의 주소를 해당 기자 이메일과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조선일보 최준석 인터넷뉴스부장은 “독자들이 블로그 주소를 찾기 쉽게 하기 위해 기자 이메일 주소에서 ‘@’ 대신 ‘.’를 치면 바로 블로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chosun.com을 치면 바로 기자들의 블로그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최 부장은 “블로그라는 게 이미 새로운 미디어의 형태로 자리잡았고, 우리 입장에선 신문에 미처 담지 못한 기자들의 추가적인 정보나 뒷 얘기를 독자에게 제공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흥미도 주고, 사안을 정확히 볼 수 있는 배경설명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또한 지면에 들어가는 기자들의 이메일 주소를 블로그 주소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가뜩이나 업무가 많은데 일을 이중으로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부장은 “이중부담을 지우는 면도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전적으로 강요하는 게 아니라 기자들의 자발성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블로그 활성화를 위해 인기있는 블로그 운영자에 대해 발행인상 등을 시상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달 말부터 발행인상 항목에 ‘우수 블로거상’을 신설, 매월 뛰어난 블로그 활동을 하는 기자 1명을 포상하고, 또한 1일 평균 방문자수가 1000명을 넘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원에겐 일정 금액의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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