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19일(미국 기준 시간)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가입자가 작년 동기보다 20만명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링크] 2011년 이후 첫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다고도 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는 전 세계적으로 2억2200만명 정도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주이자 대표는 “가입자 감소는 대내외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주주들은 실망하겠지만 실적은 다시 회복될 것”이라 밝혔다. 넷플리스의 주가도 20%나 하락해 주당 348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넷플릭스가 여러 지역에서 요금 인상을 해왔고 디즈니+나 애플TV+ 등 경쟁자도 늘어났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넷플릭스가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함에 따라 러시아 내 가입자 70만명이 사라진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 가운데 첨부한 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자들의 분포 변화를 알 수 있다. 
▲넷플릭스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 가운데 첨부한 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자들의 분포 변화를 알 수 있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도 가입자가 줄어 감소 폭이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넷플릭스는 주주들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는 TV와의 경쟁에서 이길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콘텐츠들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물론 치열한 경쟁 상황은 넷플릭스에게도 힘들 것이라 밝혔다. 

이 서한에서 넷플릭스는 “최근 3년 간 미국에서 전통 TV 시청 시간이 줄어들고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시간이 늘었다”며 앞으로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은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넷플릭스(Netflix)
ⓒ넷플릭스(Netflix)

앞으로 넷플릭스는 공유 계정에 대해 과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3000만 가구가 계정 공유를 통해 콘텐츠에 접근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1억이 넘는 가구가 다른 유료 회원의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미 넷플릭스는 같은 집에서 동거하지 않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행위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실험해 왔다.

앞서 지난달 넷플릭스는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에서 추가 요금을 내면 동거하지 않는 계정 공유자를 최대 2명까지 추가할 수 있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 넷플릭스, 남미에서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 정책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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