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내고 보는 좋은 글이라면 독자들이 ‘긴 글’도 기꺼이 읽을까?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을 표방한 지식 콘텐츠 유료구독 서비스 ‘롱블랙’이 서비스 6개월 동안의 데이터를 공개했다.

짧은 글을 선호하는 일반적인 경향과 달리 유료구독을 하고 보는 ‘롱블랙’의 콘텐츠는 긴 길이의 글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 롱블랙 모바일 화면. 사진=롱블랙 제공
▲ 롱블랙 모바일 화면. 사진=롱블랙 제공

‘롱블랙’ 콘텐츠인 ‘노트’를 읽는 회원의 85%가 평균 8800자에 달하는 길이의 노트를 끝까지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8800자는 원고지 기준 44매, 한글파일 기준 A4 6장(10p 줄간격 160%) 정도 분량이다.

독자 설문 결과 ‘긴 글’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았다. 롱블랙이 이달 유료구독자(멤버십 회원) 24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트의 길이가 적당하다”고 답한 회원은 1647명(66.1%)으로 나타났다. “좀 더 길어도 된다”고 답한 회원은 665명(26.7%)으로 나타났다. 92.8%가 장문의 글이 적당하거나 더 길어도 좋다고 응답한 것이다.

롱블랙은 글이 게재된 후 24시간 이내에 글을 읽지 않으면 사라지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독자의 적극 방문’을 유도했다. 롱블랙에 따르면 전체 멤버십 회원의 55%가 그날 발행되는 노트를 읽는다. 롱블랙 멤버십 회원의 월 평균 방문 횟수는 16일에 달한다. 

▲ 롱블랙 6개월 인포그래픽. (롱블랙 제공)
▲ 롱블랙 6개월 인포그래픽. (롱블랙 제공)

설문조사에 따르면 1204명(48.4%)이 “롱블랙을 주 5회 이상 방문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롱블랙 외 다른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고 답한 사람은 1810명이었는데 이들이 다른 서비스의 주 평균 방문 횟수가 5회가 넘는다는 응답은 402건(22.2%)으로 2배 가량의 격차가 벌어졌다.

롱블랙은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이런 콘셉트는 회원들에게 읽기 습관을 키워주기 위한 장치다.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위한 습관 형성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강제성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설문조사에서 “롱블랙 노트에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회원은 2490명 중 2094명(84.1%)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롱블랙 콘텐츠에 관해 영감을 주고(65.8%), 배움이 있으며(58.8%), 술술 읽히고(58.6%), 주제가 매번 신선하다(48.7%, 이상 복수응답) 등의 반응을 보였다.

롱블랙의 3월 활성 이용자(MAU, Monthly Active User) 수는 10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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