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네이버와 다음의 언론사 입점과 퇴출을 심사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 7기가 출범했다.

25일 포털 뉴스제휴평가위는 전원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소위원장을 선임했다. 위원장은 이상민 변호사(한국소비자연맹 추천)가 맡았다. 포털 언론사 제휴입점 심사를 담당하는 1소위원장에 정미정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한국언론학회 추천), 퇴출 심사를 담당하는 2소위원장에 이종엽 프라임경제 대표(한국인터넷신문협회 추천)를 선임했다.

▲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네이버와 다음의 언론사 제휴 및 퇴출 심사 기준을 만들고 실무를 담당한다. 디자인=이우림 기자
▲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네이버와 다음의 언론사 제휴 및 퇴출 심사 기준을 만들고 실무를 담당한다. 디자인=이우림 기자

30명의 위원 가운데 현직 언론인은 11명이다. △ 배성훈 매일신문 디지털사업국장(한국신문협회) △강희철 한겨레 디지털영상국장(온라인신문협회) △ 이경숙 서울신문 미디어전략실장(온라인신문협회) △ 이종엽 프라임경제 대표(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조영행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대표(한국인터넷신문협회) △ 김대환 충청투데이 편집국장(한국기자협회) △ 김봉철 아주경제 기자(한국기자협회) △ 성지영 MBC 디지털뉴스2팀장(한국방송협회) △ 이은정 KBS 통합뉴스룸 디지털뉴스 주간(한국방송협회) △ 이병식 YTN 경영지원실장(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 문승재 연합뉴스TV부국장(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이다.

제휴평가위는 절반 가량의 위원 변동이 있었다. 30명의 위원 가운데 6기 제휴평가위에서 연임한 위원은 16명이다. 13명이 7기에 새로 합류했다. 과거 제휴평가위원을 지낸 적 있는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은 다시 제휴평가위에 합류했다.

▲ 7기 제휴평가위원 명단
▲ 7기 제휴평가위원 명단

포털 뉴스제휴평가위는 포털이 각자 실시해온 제휴 심사에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자 심사를 위탁하는 형태로 구성한 독립기구다. 15개 단체가 위원을 2명씩 선임한다.

7기 포털 뉴스제휴평가위는 지난해 제휴평가위에서 ‘강등’ 결정을 받은 후 가처분 인용돼 임시 복귀한 연합뉴스 소송, 카카오 뉴스 서비스 개편에 따른 카카오 탈퇴 여부, 지난해 특별입점심사를 통해 통과한 지역언론에 대한 점검, 제휴평가위 운영 및 심의 전반을 검토하는 2.0 개선 논의 등이 현안 과제다. 

차기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포털 뉴스제휴평가위’를 논의 대상으로 언급한 상황이기도 하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인수위원)은 조선비즈에 “포털의 핵심 콘텐츠 부분과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심의위원회(제평위) 위원 선임 기준·절차 등도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봐야할 것”이라며 제휴평가위를 언급했다.

제휴평가위는 로비 가능성을 차단한다며 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위원을 추천한 단체 중심으로 명단이 공유돼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있다. 윤철한 위원은 2019년 포털 제휴평가위 관련 토론회에서 “심사를 할 때마다 엄청나게 많은 연락이 온다”고 지적했다. 

[용어 설명]

△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 네이버와 카카오(다음)가 직접 실시해오던 언론사 제휴 심사를 공개형으로 전환하겠다며 공동 설립한 독립 심사기구. 심사 공정성 논란에 시달린 포털이 심사 권한을 외부에 넘기면서 논란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언론사 단체 중심으로 구성돼 초기부터 비판을 받았다. 출범 과정에서 시민단체, 변호사 단체 등을 포함해 외연을 확장하기도 했다.

△ 어뷰징 : 사실상 동일한 기사를 반복적으로 만들어 포털에 내보내는 행태. 클릭을 통한 수익을 노리고 이 같은 기사를 쓴다. 제휴평가위 차원에서는 '동일 키워드'의 기사가 반복적으로 나왔는지, 자극적 단어를 썼는지 등을 기준으로 과도한 어뷰징에 벌점을 준다.

△ 콘텐츠제휴(CP), 검색제휴 : 포털 뉴스 제휴방식. 검색제휴는 포털이 전재료를 지급하지 않고 검색 결과에만 노출되는 낮은 단계의 제휴로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다. 콘텐츠제휴는 포털이 언론사의 기사를 구매하는 개념으로 금전적 대가를 제공하는 최상위 제휴다. 포털 검색시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되지 않고 포털 사이트 내 뉴스 페이지에서 기사가 보이면 콘텐츠 제휴 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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