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2월 종영됐던 KBS ‘가요톱텐’이 오는 25일 25년 만에 부활한다. 새로운 ‘가요톱텐’은 글로벌 차트 기반의 음악 방송으로 ‘버추얼’이라는 부제를 더해 ‘버추얼 가요톱텐’으로 부활했다. K-POP 아티스트와 자체 세계관을 지닌 버추얼 세계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다.

가요톱텐 부활이 주목받는 또 하나 이유는 가수 나훈아의 출연이다. 지난 2020년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 방송은 29%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이후 2년 만의 출연이다.

KBS 측은 “‘버추얼 가요톱텐’ 제작진은 나훈아를 섭외하기 위해 ‘십고초려’를 한 끝에 겨우 섭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5년 만에 부활하는 KBS의 '버추얼 가요톱텐'에 나훈아가 출연한다.
▲25년 만에 부활하는 KBS의 '버추얼 가요톱텐'에 나훈아가 출연한다.

KBS ‘버추얼 가요톱텐’ 제작진은 다시 가요톱텐을 선보이는 것에 관해 “‘한국 음악의 레전드, 문화유산’를 이어 나가겠다”며 “한국의 K-POP 산업이 자본으로 육성된 인스턴트 상품이 아니라 한국인의 살아있는 영혼을 품고, 과거부터 오랫동안 번영·발전돼온 진정한 한국만의 아름다운 문화 유산이라는 점을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제작진은 “나훈아는 후배들이 존경해 마지 않는 롤모델이지만 왕관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시도와 혁신적 기획으로 후배들에게 영감이 되고 있다”며 “프로그램의 그랜드 오프닝을 여는 첫 회에 후배 음악인들과 같은 무대에 서주신다는 것만으로 후배들에게는 엄청난 힘이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자체 세계관 가진 버추얼 무대에서 버추얼 캐릭터가 진행

KBS ‘버추얼 가요톱텐’은 자체 세계관을 가진 프로그램이다. KBS는 이 프로그램이 양자 물리학을 기반으로 한 자체 세계관을 갖고 있으며 생각이 현실이 된다는 ‘퀀텀 오아시스’(Quantum Oasis)라는 가상 공간에서 크리에이터(Creator)인 아티스트와 코-크리에이터(Co-creator)인 팬이 만나 자신들 만의 우주를 창조하게 된다고 밝혔다. 진행자 역시 가수 알렉사의 ‘버추얼 캐릭터’다.

▲KBS 버추얼 가요톱텐.
▲KBS 버추얼 가요톱텐.

윤고운 버추얼 가요톱텐 책임PD는 “이 세계관 안에서 나훈아는 절대 포스(Absolute Force)를 가진 단 하나의 존재인 ‘더 원’(The One)으로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달 22일 55주년 기념 음반을 발표한 바 있다. 

25년 만에 부활하는 버추얼 가요톱텐은 나훈아 무대와 스트레이 키즈, 마마무 솔라, 브레이브 걸스 등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KBS WORLD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공개된다. 27일 오후 3시5분(한국 시간 기준) KBS WORLD TV 채널을 통해 114개국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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