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미디어그룹이 문화·예술 케이블 채널 ‘아르떼TV’를 인수한다. 한경미디어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문화·예술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미디어그룹은 지난 22일 아르떼TV 인수를 최종 결정 지었다. 이번 인수는 미디어그룹 차원에서 진행됐다. 한국경제를 포함, 한국경제TV, 한경닷컴이 지분을 나눠 갖는 구조다.

▲한국경제 로고. 사진=한국경제 홈페이지
▲한국경제 로고. 사진=한국경제 홈페이지

한국경제는 오는 24일, 한국경제TV는 25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인수에 대한 내용은 주총을 거친 뒤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미디어그룹은 전임 사장인 김기웅 한국경제 고문 시절부터 문화·예술 사업에 공을 들였다. 김 고문은 지난 2015년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며 문화·예술 사업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김 고문은 사장에서 물러난 지난해 3월부터 고문직과 함께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경제와 문화의 가교’라는 슬로건 역시 문화·예술 사업에 공을 들이겠다는 취지다. 한경미디어그룹은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기반으로 하는 클래식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미디어그룹은 한국경제TV가 연일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아르떼TV 운영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아르떼TV 대표이사는 한국경제TV에서 선임된다.

한국경제TV는 2020년과 2021년 연이어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8% 증가한 1194억 원이었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45.9%, 33.4% 증가한 265억 원, 254억 원이었다.

▲사진=아르떼TV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아르떼TV 홈페이지 갈무리

아르떼TV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뉴스토마토, 이토마토 등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미디어그룹 토마토그룹의 계열사였다. 토마토그룹 모태인 사운드랩으로 1987년 설립됐으나 지난해 분리된 뒤 독자 경영을 이어왔다.

아르떼TV 직원 규모는 10여명 안팎으로 전해졌다. 인수가 공식화한 만큼 한경미디어그룹은 이들에 대한 고용승계 작업 등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르떼TV 관계자는 “매각 소식을 접하기는 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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