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계열사 중앙일보S가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를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 그룹에 매각한다.

중앙일보S와 BHC는 21일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에 대한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앙일보S는 중앙선데이, 월간중앙,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 등을 발행 판매하는 중앙그룹 계열사다.

▲중앙그룹 계열사 중앙일보S 로고. 사진=중앙일보S 홈페이지 갈무리
▲중앙그룹 계열사 중앙일보S 로고. 사진=중앙일보S 홈페이지 갈무리

아직은 MOU 체결 단계인 만큼 본계약이 남아있다. 하지만 BHC 측이 미디어 업계로의 새로운 사업 영역 확장에 의지를 내비친 만큼 본 계약 성사가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승계와 매각금액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 기자들은 중앙일보S 소속으로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약 주체인 중앙일보S가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소속 구성원들이 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 매각 시 고용승계를 원하지 않을 경우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 해당 논의는 매각 소식이 알려진 지금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일간스포츠는 스포츠·연예 전문지다. 이코노미스트는 주간 경제지다. 중앙그룹은 중앙일보를 기점으로 하는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이 같은 매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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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 그룹 로고. 사진=BHC 페이스북 갈무리

중앙그룹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우리 입장에서는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는데 보유 자원은 한정적이지 않은가”라며 “선택과 집중 관점에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에 대한 자원 집중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BHC가 중앙그룹보다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를 더 빨리 성장시킬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해 매각 논의가 진행됐다”며 “이제 본 계약 체결을 위한 논의를 계속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HC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BHC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이번 매각 MOU 건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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