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 구성을 놓고 ‘서울대 출신 50대 이상 남성’ 구성 비판 외에, 기후 대응 전문가 부재에 무게를 두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청년 비대위원장답게 당장 눈앞에 답이 보이지는 않지만 청년과 미래세대에 관련한 의제를 챙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18일 코로나 자가격리를 끝내고 처음 오프라인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박지현 위원장은 “어제 윤석열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 인선 보도를 보면 윤 당선자는 앞서 인수위 구성에 여성 할당이나 지역 안배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 같은 결과였다”며 “서울대 출신 50대 이상 남성이 주를 이뤘으며 27명 중 여성 비율은 고작 4명이고, 심지어 2030 청년은 단 한 명도 자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철수 인수위원장 역시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지속해서 대한미국의 미래를 강조했지만 그건 오로지 연금개혁으로 그쳤던 것일까요?”라며 “돈으로도 셀 수 없는 것이 바로 기후인데 이번 인선에서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의제에 대해 말할 전문가는  찾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국제환경 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남극은 기후 위기에 서울 면적의 70배 얼음이 사라졌다고 보도된 바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가뭄 폭염 등은 연이어 발생하고 있지만 기후 위기를 고려한 대책이 빠졌다는 것은 앞으로를 살아갈 청년 세대와 자라나고 있는 영유아를 비롯한 학생들의 미래는 걱정되지 않으시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박 위원장은 또 재차 “특정 연령대와 특정 학벌, 특정 지역 출신만 인선하는 것은 오답”이라며 “지금의 구성이 국민과 맞닿아 있다고 보기엔 다양성이 없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위원장의 발언은 영상으로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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