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석학 강연에 더빙을 중단해 비판 받았던 EBS 강연 프로그램 ‘위대한 수업-그레이트 마인즈’의 한국어 음성 더빙이 재개된다.

EBS는 10일 “3월 중순부터 ‘위대한 수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우들이 읽어주는 ‘한국어 더빙 강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위대한 수업’은 자막판으로만 영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본방송으로 더빙, 다시보기로 자막을 제공하던 EBS가 지난달 “강연자 목소리로 듣고 싶다는 시청자 의견”을 이유로 더빙을 없앴기 때문이었다. 이후 시청자 게시판엔 공영방송 EBS가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자막을 읽기 어려운 이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EBS '위대한 수업-그레이트 마인즈' 안내 이미지 ⓒEBS
▲EBS '위대한 수업-그레이트 마인즈' 안내 이미지 ⓒEBS

결국 EBS는 “강사의 원어 목소리가 강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시청자들의 평가와 더불어 한국어 목소리도 들을 수 있는 ‘더빙 강의’도 시청할 수 있으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며 “‘마이클 샌델’편 이후부터 모든 석학들의 강연을 한국어 더빙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개별 방송 1주일 후 홈페이지에 업로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빙판 강연은 ‘위대한 수업’ 홈페이지 다시보기나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K-MOOC)으로 제공된다.

EBS는 또한 “‘위대한 수업’은 올 3월 건축과 수학, 음악 등 특별한 분야의 저명한 석학들의 강의를 준비했다”며 “그레고리 맨큐의 ‘경제학 원론’을 시작으로 ‘건축가 안도 다다오’ ‘요슈아 벤지오의 AI가 바꾸는 미래’ ‘이언 스튜어트의 과학의 여왕, 수학’ ‘다니엘 바렌보임, 음악이란 무엇인가’ 등의 강의를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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