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이 국내 언론사 뉴스 채널 가운데 처음으로 유튜브 구독자 수 300만명(개별 채널 기준)을 넘어섰다. 

YTN은 4일 보도자료에서 유튜브 뉴스 채널 구독자 300만명 돌파 소식을 알렸다. 2013년 5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YTN은 ‘유튜브 플랫폼과 독자 친화적인 전략’ 수립이 유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련 기사 : YTN은 어떻게 언론사 유튜브 1위가 됐나]

YTN은 자사의 시도가 유튜브 언론사 뉴스포맷 정착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YTN은 “YTN이 유튜브 개설과 동시에 시작한 24시간 뉴스 라이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초”라며 “현재 다수의 방송사가 24시간 라이브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YTN은 “뉴스 콘텐츠를 주제별로 모아 반복재생 방식으로 송출하는 기획 라이브 포맷도 최초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 YTN 사옥
▲ YTN 사옥

YTN은 “YTN 유튜브 채널의 스테디셀러 콘텐츠인 '자막뉴스' 역시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자막뉴스는 뉴스에 나오는 리포트 내용에 자막을 넣은 영상이다. 이어폰을 끼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는 이용 행태를 고려한 대응이었다.

윤미영 YTN플러스 미디어전략팀장은 “뉴스 영상을 매일, 정기적으로 가장 많이 발행하는 언론사가 YTN이라는 점, 뉴스 전문 방송사로서 YTN이 축적해온 신뢰도, 라이브 뉴스는 YTN이라는 뉴스 소비자들의 평가가 맞물린 결과”라며 “소비자 요구에 귀 기울이고 끊임없이 디지털 환경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현재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YTN은 초기부터 언론사 뉴스 채널 가운데 1위를 지켜왔다. 이는 플랫폼에 빠르게 적응한 영향이 크다.

2017년 이현진 구글코리아 유튜브 파트너십 수석부장은 미디어오늘에 “2015년부터 유튜브에서 뉴스 채널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언론사가 많아지고 뉴스 채널의 시청시간 그리고 업로드 하는 영상의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JTBC, YTN은 운영 최적화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주고 있다”며 YTN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 YTN 자막뉴스 갈무리
▲ YTN 자막뉴스 갈무리

YTN의 경우 ‘라이브 뉴스’ ‘재생목록’(유형별 뉴스 모음) 정리 등을 선제적으로 했는데 유튜브 플랫폼에서 선호하는 콘텐츠 유형 및 유통 방식이었다. 

양적인 면도 한 요인이 됐다. YTN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버티컬 브랜드’들을 운영하는 MBC, SBS 뉴스 채널과 달리 오랜 기간 YTN 본 채널에 집중하는 통합 브랜드 전략을 유지해왔다.

또한 YTN이 뉴스 전문채널이라 타사에 비해 뉴스 리포트 수가 많고,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방송 이후 자동으로 유튜브에 업로드되게 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3월 4일 기준 YTN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수는 58만8348개에 달한다. 지상파 3사 뉴스 채널의 채널당 영상 수는 10만~20만개 사이이며, 경쟁 보도전문채널인 연합뉴스TV의 경우도 39만3332개로 YTN과 격차가 크다.

▲ 언론사 뉴스 유튜브 채널 추이. 
▲ 언론사 뉴스 유튜브 채널 추이. 

유튜브가 YTN 등 공영언론을 선호한 배경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유튜브는 가짜뉴스(허위정보) 문제가 불거지자 대응의 일환으로 각국에서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의 콘텐츠를 검색 결과에 부각해왔다. 2020년 닐 모한(Neal Mohan) 유튜브 최고 제품 책임자(CPO, 구글 수석 부사장)는 국내 비대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유튜브 검색 결과에서 YTN, 연합뉴스(연합뉴스TV), KBS를 공신력 있는 뉴스 채널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노출한다”고 밝혔다. 

※ 미디어오늘은 YTN이 뉴스 콘텐츠 주제별 반복재생 방식으로 송출하는 포맷을 시행해 타 방송사들이 차용했다고 보도했지만 언급된 한 방송사 측에서 관련 포맷을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한 콘텐츠 반복 재생 방식은 기본적인 운영 방식이라고 반박해왔습니다. 이에 미디어오늘은 YTN과 타 방송사 간 차용에 대한 해석이 판이하고 사실관계 역시 부정확한 면이 있다고 판단해 관련 보도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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