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종합편성채널에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던 채널A 보도본부 선임기자가 정치권으로 직행했다. 

하종대 채널A 보도본부 선임기자는 지난달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상임 언론특보 겸 전라북도 선대위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됐다. 현재 그는 윤석열 선대본 조직총괄본부 산하 역사문화특별위원회 수석공동위원장도 겸임하고 있다. 

하 전 기자는 동아일보에 입사해 기자활동을 했고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쾌도난마, 선데이뉴스쇼, 일요매거진 등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했다. 

▲ 하종대 전 채널A 기자. 사진=채널A 보도화면 갈무리
▲ 하종대 전 채널A 기자. 사진=채널A 보도화면 갈무리

 

국민의힘 전북선대위(총괄선대위원장 정운천·이용호)는 지난달 14일 “채널A 앵커와 패널로 맹활약을 펼친 하종대 전 채널A 국장이 국민의힘 전북선대위에 전격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하 전 기자는 “윤석열 후보의 당선과 고향 전북의 발전을 위해 31년간 근무했던 언론사를 사직하고 윤석열 선거캠프에 합류했다”며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나라를 다시 바로 세우고 윤 후보 당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 전 기자는 지난달 3일까지 채널A 보도본부 선임기자 신분으로 채널A 시사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선거국면에서 ‘김건희 녹취록’ 관련 MBC 보도에 대해 비판하거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해 비판하는 등의 입장을 드러냈다. 

윤 후보를 비롯해 여러 정치인이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재경전라북도민회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 하 전 기자도 참석했다. 언론보도를 보면 하 전 기자는 이미 윤석열 후보 상임언론특보 자격으로 지난달 12일 열정열차에 윤 후보와 함께 탑승했다. 이후 지난달 14일 전북선대위에 합류했다. 

▲ 하종대 전 채널A 기자가 지난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유튜브 갈무리
▲ 하종대 전 채널A 기자가 지난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유튜브 갈무리

 

하 전 기자는 지난달 24일 기독교 목사 783명이 윤 후보 지지선언을 하는 기자회견에 함께 했다. 이날 하종대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 공동위원장은 “기독교 목사님들이 대거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은 문재인 정권 아래서 목사님과 신도 등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증표”라고 말했다. 

지난 3일에는 윤 후보 선대본 조직본부 산하 역사문화특별위원회 회원 20여만명이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는데 이 자리에서 하종대 역사문화특위 수석공동위원장 자격으로 “이처럼 전국 각 지역, 다양한 계층의 유권자가 한꺼번에 지지 성명을 낸 것은 우리 국민이 이번에 정권교체를 얼마나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 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하 전 기자는 지난해부터 재경부안군향우회장을 맡았고, 수년 전부터 전북 부안의 지역활동을 해왔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3~4일 수차례 ‘현직 언론인의 정치권 직행 관련 언론의 공정성과 중립성 훼손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하 전 기자는 답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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