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네이버에서 ‘벙어리’를 검색하면 어학사전 결과와 함께 ‘주의’ 문구가 뜬다. 이 문구를 클릭하면 “차별 또는 비하의 의미가 포함되어있을 수 있으므로 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알림과 관련 캠페인 소개가 뜬다.

포털 네이버 카카오(다음) 등이 소속된 자율규제 기구인 KISO(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가 포털 어학사전의 차별·비하 표현에 ‘주의’ 표시를 띄우기 시작했다. 해당 조치는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에 적용된다.

▲ 포털 네이버 갈무리
▲ 포털 네이버 갈무리

우선 ‘벙어리’, ‘장님’ ,‘ 절름발이’, ‘양코배기’, ‘검둥이’, ‘튀기’ 등 표현에 ‘주의’ 알림을 통해 차별비하 의미가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ISO 어학사전 자문위원회는 국어사전 뜻풀이에서 ‘낮잡는 뜻으로’ 풀이되는 단어 가운데 높은 빈도로 사용되는 장애, 인종 ·출신국가 관련 차별표현을 우선 검토했다.

KISO는 지역·종교·성별·나이·직업 등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비하적인 표현을 검토해 추가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KISO는 지난해 8월 어학사전 자문위원회를 꾸리고 전문가 논의를 통해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은 △이용자 언어생활 보호 △인격 존중과 동등 대우 △어학사전 편찬 전문성 존중과 저작권 보호의 원칙에 따라 차별·비하적인 표현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황창근 KISO 어학사전 자문위원장(홍익대 법학과 교수)은 “이용자 인식과 언어 사용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어학사전 내 일부 표현이 특정 집단에 차별로 인식될 수 있어 이용자 인식 전환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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