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열 현 EBS 부사장이 EBS의 차기 사장으로 임명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 의결로 김 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유열 신임 EBS 사장은 EBS 출신으로서 처음 사장에 올랐다. 지난 1992년 EBS에 PD로 입사한 이래 EBS 편성기획부장, 뉴미디어부장, 정책기획부장, 학교교육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EBS 부사장을 맡고 있다.

▲김유열 EBS 신임 사장. ⓒEBS
▲김유열 EBS 신임 사장. ⓒEBS

김 신임 사장은 앞선 지원서에서 ‘국내 최대의 지식과 교육 콘텐츠 허브’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경영혁신을 위해 사장 대표로 ‘비상대책회의’를 가동하고, 콘텐츠 혁신을 위해선 ‘교육콘텐츠 개발팀’을 편성 부서에 설치하며, 제작 예산을 증액해 OTT·IPTV 등 멀티 플랫폼 빅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계획 등을 밝혔다. 상생협력 방안으로 2020년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한국독립PD협회와 구성한 상생협의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갑질문화 차단을 위한 징계규정을 신설하는 한편, 독립제작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BS 내부에선 새로운 사장이 위기를 극복하고 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당부가 나온다. 이종풍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장은 “EBS는 작년에 적자가 났고 올해도 적자예산이 편성됐는데 구성원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EBS의 책무에 비해 재원의 구조가 비합리적이고 기형적인 부분을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 밝혔다.

이 지부장은 특히 “새로운 사장이 EBS 안팎을 개혁하고 (교육공영방송) 본령인 교육서비스를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며 “자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염려가 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큰 틀에서 비전을 제시해 끌고 갈 수 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 사장은 오는 8일을 시작으로 2025년 3월7일까지 3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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