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지난해 상반기 계정·콘텐츠 삭제 요청이 최대치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법적 요청이 5번째로 많은 나라로 꼽혔다.

트위터는 미국 시간으로 25일 지난해 1월~6월 수집 데이터에 기반한 ‘19차 트위터 투명성 보고서’를 공개했다.

트위터는 전 세계 정부의 삭제 요청 건수가 2012년 투명성 보고서를 발행한 이래 최대치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 관련 삭제 요청은 19만6878개 계정, 4만3387건의 콘텐츠에 대해 이뤄졌다.

한국이 법적 요청을 많이 한 다섯 번째 국가라는 분석도 나왔다. 트위터는 각국 정부로부터 받은 정보 제공·삭제·정보 보존 등 법적 요청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95%가 일본, 러시아, 터키, 인도, 한국 등 5개국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19차 트위터 투명성 보고서'(2021년 상반기)
▲트위터의 '19차 트위터 투명성 보고서'(2021년 상반기)

한국의 법적 요청은 전 세계 총량 대비 5% 수준이다. 정보 제공 요청은 지난 반기(2020년 하반기)보다 46% 줄어든 366건, 삭제 요청은 21% 줄어든 2088건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정보 제공 요청의 49.7%, 삭제 요청의 61.9%를 처리했다.

시니에드 맥스위드 트위터 글로벌 공공정책VP는 “전세계 각국 정부들의 콘텐츠 개입 및 제거 시도가 늘어남에 따라 우리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프라이버시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러한 위협은 우리가 주목해야 할 매우 우려스러운 추세”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위터는 이 기간 ‘아동 성 착취 정책 위반’으로 총 45만3754개 계정을 영구정지했다고 밝혔다. 정지된 계정의 89%는 트위터 내부 툴과 포토 DNA 등 기술적 조치를 통해 사전에 적발됐다는 설명이다.

트위터가 운영원칙 위반으로 계정 운영자에게 삭제를 요청한 콘텐츠는 총 470만 건에 달했다. 전년도 하반기(2020년 7월~12월) 대비 약 20만 건 증가한 수치다. 트위터 측은 “악성 계정 및 콘텐츠에 대한 트위터의 조치가 강화된 결과”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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