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23일 예정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통화 녹음파일 후속 보도를 하지 않기로 하자 스트레이트 시청률이 평소 2%대로 내려갔다. 

스트레이트가 지난 16일 공개한 김씨와 서울의소리 기자 통화 녹음파일 보도는 닐슨코리아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인 17.2%를 기록했다. 

당초 MBC는 김씨 녹음 파일 후속 보도를 예고했지만 지난 20일 후속 방송은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제작진은 취재 소요시간, 방송 분량 등 여러 조건을 검토한 결과 23일 방송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의 김씨 녹음 파일 방송이 큰 관심을 끈 것은 사실이나 서울의소리 기자와 김씨의 통화를 추가 취재 없이 전달하는 수준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관련 기사: MBC ‘스트레이트’, ‘김건희 녹음’ 후속 방송 안 한다]

▲ 1월16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159회 ‘김건희 씨는 왜?’ 유튜브 방송 갈무리. 사진=MBC 스트레이트 유튜브 채널
▲ 1월16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159회 ‘김건희 씨는 왜?’ 유튜브 방송 갈무리. 사진=MBC 스트레이트 유튜브 채널

스트레이트가 김씨 녹음파일을 후속 보도로 다루지 않자 23일 방송 시청률은 평소대로 2%로 떨어졌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시청률은 2.8%였다. 스트레이트는 평소 1~3% 시청률을 기록해왔다.

또 다른 시청률 전문기업 TNMS 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TNMS에 따르면 23일 스트레이트 전국가구 시청률은 1.8%를 기록했는데, 이는 16일 김씨 통화 녹음파일 방송 당시 시청률보다 7.8%P 하락한 수치다. TNMS 기준 지난 16일 스트레이트 방송 시청률은 9.6%였다. TNMS와 닐슨코리아의 시청률 집계 차이는 표본 가구수와 표본 특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MBC는 22일 메인뉴스 ‘뉴스데스크’를 통해 “너는 검사 팔자다…. 고비마다 점술가 조언?” 이라는 제목으로 김씨 통화 녹취 일부를 보도했다. 하지만 스트레이트처럼 큰 시청률 상승은 없었다.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4.9%를 기록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평소 4~6%의 시청률을 기록해 왔다.

▲MBC 뉴스데스크에서 지난 22일 저녁 보도한 김건희씨 녹취록. 사진=MBC 뉴스 갈무리
▲MBC 뉴스데스크에서 지난 22일 저녁 보도한 김건희씨 녹취록. 사진=MBC 뉴스 갈무리

MBC 스트레이트가 공개하지 않은 녹취록 내용은 서울의소리와 열린공감TV가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는 김씨가 청와대 영빈관을 옮겨야 한다는 도사들의 말을 전해듣고 “옮길거야”라고 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관련 기사: 추가공개 김건희 녹취록, 도사 말 전해주자 “靑 영빈관 옮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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