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이 올해 언론지원사업 심사에서 전년보다 ‘사회적 책임’ 지표를 더 많이 반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부터 정부 광고 집행 기준에 사회적 책임 지표를 추가한 가운데 윤리적 언론사에 ‘이익’이 있어야 언론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을 반영한 흐름이다.
기존에는 ABC협회에 가입해 있으면 1점 가점을 받고, 청소년 유해 광고를 게재했을 경우 건당 –1점, 공직선거법 위반 이력이 있을 시 건당 –1점, 언론중재위원회 정정 보도 건수에 따라 최대 –5점을 받고, 자율심의 참여‧결과에 따라 최대 5점의 가점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ABC협회 가입 가점을 삭제하고, 자율심의 참여‧결과에 따른 가점을 10점으로 2배 늘렸다. 또한 편집위원회 및 독자위원회 설치‧운영시 각 1점의 가점을 주기로 추가했으며, 언론중재위원회의 시정 권고 건수에 따라 최대 –5점을 줄 수 있도록 추가했다. 예컨대 전년도 시정 권고 건수가 1건이면 –1점, 5건 이상이면 –5점을 받는 식이다.
언론재단은 지난해부터 언론중재위원회 정정 보도 건수를 사업 심사에 포함시키며 언론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언론재단의 올해 사업비 예산은 824억 원으로 전년(745억 원) 대비 10.6% 증액했다. 뉴스 미디어 디지털 혁신 분야에 92억원, 취재 역량 강화 및 뉴스콘텐츠 제작 지원 분야에 113억원, 언론인금고 융자사업비로 246억 원을 편성했다. 특히 전 국민 미디어 리터러시 향상 분야에는 전년(61억원) 대비 2배 수준인 122억 원을 편성했다.
올해는 지역 언론인 국내 자율연수 지원(1억)을 신규 사업으로 확정해 국내 대학원 진학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학교 및 기관의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미디어 교육사업에 60억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획취재지원 사업에는 29억, 언론인 연수에는 18억 예산을 책정했다. 언론인 저술지원 사업은 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