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JTBC 신규 파일럿 시사교양 프로그램 ‘가면토론회’에 출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5일부터 방송 중인 가면토론회에 패널로 나서고 있다.

가면토론회는 ‘1호가 될 순 없어’, ‘아는형님’, ‘랜선라이프’ 등을 제작했던 윤여준 PD가 연출을 맡고 있다. MC는 코미디언 박미선씨다.

가면토론회는 가면을 쓴 논객들이 각종 사회문제를 두고 벌이는 3대3 토론 배틀 프로그램이다. 음성 변조까지 이뤄진다.

▲JTBC 신규 파일럿 시사교양 프로그램 ‘가면토론회’에서 ‘마라탕’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패널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패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로 알려졌다. 사진=JTBC 가면토론회 갈무리
▲JTBC 신규 파일럿 시사교양 프로그램 ‘가면토론회’에서 ‘마라탕’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패널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패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로 알려졌다. 사진=JTBC 가면토론회 갈무리

다만, 음성 변조가 됐음에도 이 대표 특유의 어투가 남아있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라탕’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패널이 이 대표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이 대표는 마라탕으로 활동하며 자신에 대한 비평을 늘어놓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 대표도 여가부 관련 토론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이 대표가 가면토론회에 마라탕으로 출연 중”이라고 전했다.

JTBC 측은 프로그램 특성상 공개적으로 출연진 자체에 대한 언급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JTBC 관계자는 “프로그램 콘셉트 자체가 가면을 쓰고 출연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익명성을 최대한 보장해 그 사람 발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프로그램 취지다. 공식적으로는 출연자를 확인해드리기 힘든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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