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홍 연합뉴스·연합뉴스TV 사장이 “새해는 연합뉴스 4.0 체제 전환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다채널 다플랫폼 플랜을 하나씩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신년사에서 밝혔다.

성 사장은 3일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연합인포맥스 구성원에게 보내는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정말 다사다난했다. 인류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아직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언론은 새로운 IT 미디어 기술과 독자의 신뢰 기반, 두 개의 전선에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했다.

성 사장은 “새해 한해는 우리가 맞닥뜨린 두 개의 전선을 돌파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4.0 체제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3사가) 종합 뉴스통신사, 24시간 보도채널, 종합 금융정보전문매체로서 저마다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되, 3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콘텐츠 영토를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성 사장은 이를 위해 “다채널 다플랫폼 플랜을 하나씩 실천하겠다”고 했다. 성 사장은 계획 사항으로 △기술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저널리즘 생태계 구축 △콘텐츠 장르 확대와 포맷 혁신 △구독자·시청자 네트워크 확대 △사진·영상·그래픽 종합 판매 플랫폼 발족 △공영언론으로서 가치 입증 등 5가지를 꼽았다.

▲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갈무리
▲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갈무리

성 사장은 이어 “연합 미디어그룹 3사는 저마다 과제를 안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의 경우 “지난해 복합적 위기를 교훈으로 삼아 저널리즘의 기본을 다지되, 포스트 포털 시대를 시야에 두고 디지털 전환 전략을 짜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TV에는 “안정적 재정 기반 마련과 1등 보도채널 공고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연합인포맥스에는 “금융 ‘데이터 에이전시’ 역할에 머물지 않고, 경제금융 분야에서 최고 부가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퀀텀 점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성 사장은 “새해는 3월 대선, 6월 지방선거 잇따른 전국 선거로 갈등과 통합의 힘이 교차할 것이다. 5월 새 정부 출범으로 변화의 에너지가 분출할 것”이라며 “주장하는 언론이 아니라 사실을 전하는 언론, 서로 다른 인식의 차이를 좁히는 다리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방선거 보도는 지역 소멸의 문제를 극복하고 균형 발전을 지향하는 정책 선거가 되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성 사장은 그러면서 “연합 3사는 새해에도 뉴스를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공동체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매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사장은 현재 연합뉴스와 연합뉴스 관계사인 연합뉴스TV 대표이사 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연합뉴스TV 지분 28%, 연합인포맥스 지분의 90%를 지니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20년 3월 연합뉴스TV를 재승인하며 연합뉴스TV의 광고영업을 연합뉴스가 대행하지 않도록 하는 재승인 조건을 부과하고 방송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인 연합뉴스 대표이사가 연합뉴스TV 대표이사를 겸직하지 않도록 하고 연합뉴스로부터 연합뉴스TV로의 기자·PD 직군 직원 파견을 해소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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