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14일 추가 인선에서 김경만 한빛선교 교회 목사를 기독교지원단장으로 임명했다. 

김 목사는 지난 2017년 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총무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한기총 대표회장은 극단적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였다. 

2019년 4월 복수의 교계매체를 보면 김 목사는 전광훈 목사와 시국간담회를 개최하고 당시 한기총 조직을 전국 253개 지역연합회로 확대개편해 기독교 정치세력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루며 뜻을 같이 했다. 김 목사는 국민의힘 중앙위 기독교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목사는 미디어오늘에 “한기총에서 초반에 전광훈 목사와 일한 것은 맞지만 한기총을 바로세우자는 일이었지 정치세력화를 위해 같이 일한 적 없다”며 “이후에 전 목사가 (김 목사가 회장으로 있던) 한기총 총무협의회를 해체했다”고 전 목사와 관계를 부인했다. 김 목사는 “기사에 나온 시국간담회도 개최한 적 없다”며 “(해당 내용을) 보도한 매체들에 다 언론중재위에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예배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중앙일보 유튜브 갈무리
▲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예배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중앙일보 유튜브 갈무리

 

기독교 편향 논란을 불식하려는 인선도 있었다. 

선대위는 불교지원본부의 공동본부장으로 조윤명 전 박근혜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총괄본부 대외협력특보(전 특임장관실 차관)을 임명했고, 윤종필 여군지위향상지원본부장은 불교지원본부 공동분부장을 겸직한다.

불교지원본부 부본부장으로는 백승진 서정대 교수(전 불교TV 제작국장), 박대섭 국군예비역불자연합회장(전 국방부 차관보), 정상옥 전 대한불교청년회장(전 역술인협회 고문), 황성태 조계종 총무원장 정책특별보좌관(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 윤승규 동국대 법대 교수(전 아론 대표)를 각각 임명했다.  

불교지원단 공동단장에는 김상훈 조계종 봉은사 신도회장(국민의힘 중앙위 불교분과위원장)과 이종철 국민의힘 중앙위 지도위원(선으로가는길 출판사 대표)이 이름을 올렸다. 

천주교지원본부 공동본부장은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회장, 천주교지원단장은 최용화 중앙위 천주교분과위원장이 맡았다. 

특별종교협력지원단장에는 강일원 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지난 6일 출범하면서 종교 관련해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종교특보단장, 이정화 선린교회 목사가 기독인지원본부장을 맡았다. 이 의원은 보수기독교인이며 성소수자 차별 발언을 한 바 있고, 이 목사 역시 성적지향을 이유로 차별금지법을 반대했다. 당시 불교인지원본부 등 다른 종교 관련 인선이 없어 기독교 편향 논란이 있었고,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외면하고 종교인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관련기사 : 윤석열 선대위 ‘기독교편향’ 논란 나올 만 하다]

[기사 수정 : 12월 15일 17시 김경만 목사 반론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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