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내부에서 기자들이 특별한 일도 없이 편집국에 들어와 서성대는 관행을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일자 조선노보는 ‘바꿔봅시다’라는 글에서 경력기자들의 눈에 비친 조선일보 기자들의 모습을 전했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밤늦게까지 편집국을 지키는 기자들의 모습에서 열의를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는 내용이다.

노보는 “회의나 기획기사 준비 등 별다른 용무 없이 그냥 편집국을 서성이는 기자들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 기자는 “왠지 (편집국에) 들어가지 않으면 불안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데스크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자진납세’ 차원에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노보는 “불필요한 ‘편집국 지키기’는 피해야 한다”며 “당장 정보를 얻지 못하더라도 그 시간에 취재원을 만나 관계를 다지는 게 훨씬 낫다. 아니면 일찍 집에 들어가 쉬는 것이 차라리 생산성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이제는 편집국을 떠나자”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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