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카카오와 손잡고 물류사업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시작했다. 중앙일보가 가지고 있던 기존 신문 판매 물류망을 사용해 신사업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가 다각면으로 소비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경로를 확대해나가는 모습이다. 지난 8월에도 중앙일보는 기존 가입자 데이터를 포기하고 로그인 독자 확보를 위해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적있다. 이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중앙일보는 구독자 분석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는데 물류 체계에도 이러한 분석이 가능하게 만드려는 시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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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지난 8월21일 중앙일보 디지털 독자 확보를 위해 로그인 독자 모집 페이지를 열었다.
▲중앙일보가 지난 8월21일 중앙일보 디지털 독자 확보를 위해 로그인 독자 모집 페이지를 열었다.

중앙일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손잡고 AI 기술을 접목한 물류 체계를 구축하는데 협력한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12월 공식 출범한 사내 독립 기업으로, 조직 개편됐던 AI Lab이 분사한 회사다. 인공지능(AI), 검색 등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한 카카오의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을 결합해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전개하고,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엔터프라이즈 IT 기업을 지향한다. 기업 파트너에게 데이터를 활용, 분석하는 노하우와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7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중앙일보 빌딩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 중앙일보 박장희 대표 및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AI 기반 물류센터 구축 및 물류 운영 효율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중앙일보 박장희 대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 사진출처=카카오엔터프라이즈. 
▲왼쪽부터 중앙일보 박장희 대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 사진출처=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들은 IT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중앙일보 물류센터의 DT(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물류 생태계 플랫폼을 활용해 중앙일보 물류 체계 내 모든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고도화된 검색과 추천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물류 시스템의 구축을 앞당기는 것이 목표다.

또한 중앙일보가 보유한 물류거점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라스트 마일(물류허브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상품을 배송)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등 중앙일보 물류 신사업 강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와 클라우드 등 DT(Digital Transformation) 기술 및 서비스 노하우와 중앙일보가 보유한 물류 인프라 및 운영 노하우가 만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공동사업을 발굴해 협력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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