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과 티빙 등 콘텐츠를 제작·공급하는 OTT들이 현대차 그룹과 제휴를 맺었다.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자율주행 중에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다. 

CJ ENM은 6일 “현대자동차그룹과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며 “향후 현대차그룹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tvN, OCN, Mnet 등 실시간 방송채널과 드라마, 영화, 예능 VOD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CJ ENM과 현대차그룹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임상엽 CJ ENM 경영지원총괄,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 추교웅 현대차그룹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티빙(TVING)은 CJ ENM에서 독립해 지난해 10월 설립한 CJ 계열 OTT 회사다.

▲사진=gettyimages.
▲사진=gettyimages.

CJ ENM과 티빙,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 커넥티드 카’만의 차별화한 OTT 콘텐츠 제공을 위해 △서비스 플랫폼 구축 △콘텐츠 서비스 제공 △플랫폼·콘텐츠 운영 관리 △홍보, 공동 마케팅 및 프로모션 △신규 콘텐츠 서비스 제공 협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CJ ENM은 비디오 및 오디오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티빙은 차량용 티빙 앱 개발 및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티빙 앱 탑재를 위한 기획 및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현대차 차량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별도 외부 기기 연결 없이 간편하게 티빙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동안 뒷좌석 탑승객은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간 동안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CJ ENM은 6일 현대자동차그룹과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티빙 이명한 공동대표, 현대차그룹 추교웅 전무, CJ ENM 임상엽 경영지원총괄. 사진출처=CJ ENM. 
▲CJ ENM은 6일 현대자동차그룹과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티빙 이명한 공동대표, 현대차그룹 추교웅 전무, CJ ENM 임상엽 경영지원총괄. 사진출처=CJ ENM. 

CJ ENM과 현대차그룹은 이번 MOU를 계기로 향후 협력 범위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자율주행 4~5레벨에선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상엽 CJ ENM 경영지원총괄은 “본격적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면 차량이 단순히 운송수단이 아니라 움직이는 미디어 플랫폼이 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총괄은 “CJ ENM은 기존 티빙에서 서비스 중인 방대한 양의 영상 콘텐츠뿐만 아니라 오디오 콘텐츠처럼 차별화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제공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지속적으로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는 “현대차그룹과 새롭게 시도하는 이번 협업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OTT 서비스 저변 확대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OTT 티빙의 독보적 오리지널 콘텐츠를 차 안에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교웅 현대차그룹 전무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 카가 고객에게 다양한 OTT 콘텐츠를 제공할 뿐 아니라 한층 더 풍부하고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CJ ENM, 티빙과 지속적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해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 카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객 지향적인 미래 콘텐츠 분야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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