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Over the top) 최강자로 불리는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방송사 간 전략적 제휴를 맺어 대응해보자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일 오후 비대면으로 ‘콘텐츠산업 2021 결산, 2022 전망 세미나’를 진행했다.

▲1일 오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산업 2021 결산, 2022 전망 세미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콘진원 유튜브 채널 갈무리
▲1일 오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산업 2021 결산, 2022 전망 세미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콘진원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날 자리에는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김정호 컴투스 BB사업실장,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유건식 KBS공영미디어연구소장, 정현경 뮤직카우 총괄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올해와 내년 핵심 화두로 OTT와 메타버스를 꼽았다. 특히 OTT와 관련해선 넷플릭스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등이 논의됐다.

유건식 소장은 “넷플릭스가 원탑으로 OTT를 장악 중”이라며 “이에 대응하려면 한국에 있는 방송사들이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뿔뿔이 흩어져 있어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표적 사례가 프랑스의 ‘살토’(Salto)가 있는데 방송사들이 모여 OTT를 만들어 냈다. 스웨덴에는 ‘NENT’ 등 모델이 있어서 그 모델들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등 OTT들이 갖고 있는 장점과 관련해선 광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산업 구조 때문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D.P와 지옥 등을 제작한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변승민 대표는 “관람 형태가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가장 큰 특징은 끊어서 보기 쉽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승민 대표는 “그동안은 수동적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봤다면 이제는 OTT 포맷 형태에 맞추면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6부작 분량 드라마는 한 번에 보기도 힘든 분량이지만 지금 OTT에서 시즌별로 만들어지는 편수는 6부작에서 10부작”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기존 플랫폼은 광고 산업에 기반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획득해야 하는 러닝타임이 있었는데 OTT에 가서는 한 회당 30분 정도로 제작되고 있다”며 “광고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호흡이 달라졌다”고 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게임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넷플릭스 블로그.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게임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넷플릭스 블로그. 

OTT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콘텐츠산업 시장에도 다수 투자자 눈이 쏠리고 있다.

영화 광해, 신과 함께 등을 제작한 원동연 대표는 “그동안 콘텐츠산업은 소수 인사들만 일을 했는데 이제 비즈니스 사업자들도 관여하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사업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메타버스 리터러시’ 개념도 등장했다. 기업 차원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인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이를 통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이 같은 메타버스 리터러시를 기반으로 소비자들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됐다.

박지은 대표는 “메타버스에 대한 문법이 MZ세대에 존재한다”며 “메타버스 리터러시가 있는가 없는가가 기업 생존력을 좌지우지할 것이다. 다양한 디지털 전략과 이미지 표현, 메신저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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