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쌀집아저씨’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이 ‘이재명 선대위’에 합류한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일 “이재명 후보는 2일 오전 김 전 부사장을 영입 인재로 발표한다”며 “김 전 부사장의 영입 의미, 김 전 부사장의 선대위에서의 지위와 역할은 내일 발표 시 소개한다”고 밝혔다.

당초 김 전 부사장은 홍보·미디어 총괄을 위해 국민의힘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김 전 부사장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민주당을 행선지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홍보·미디어 총괄은 이준석 대표가 맡고 있다.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 사진=MBC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 사진=MBC

김 전 부사장은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박근혜 정부 시절까지 연이어 정치권 러브콜을 받아왔던 바 있다.

김 전 부사장은 지난달 2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양쪽에서 제안을 다 받은 상태”라며 고심 중인 심경을 전달했던 바 있다.

김 전 부사장은 또 “정치보다는 제작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기여하는 게 훨씬 좋겠다는 생각으로 정치권 러브콜을 거부해왔었다”며 “어느 방향이 국민들이 정말 행복해지는 방향인지 고민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김 전 부사장은 ‘쌀집아저씨’로 유명한 스타 PD 출신 인사다. 쌀집아저씨는 과거 개그우먼 이경실씨가 김 전 부사장의 차림새 등이 친근하다며 붙여준 별명이다.

지난 1984년 MBC에 입사한 김 전 부사장은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나는 가수다’ 등을 연출했다. 2005년에는 예능국장을 지냈다.

2014년 MBC 사장직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김 전 부사장은 2015년 4월 사표를 제출한 뒤 중국에 진출했다. 이후 2018년 MBC에 돌아왔다. 지난해 재차 사장직에 도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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