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제휴가 중단된 당일 연합뉴스 자체 홈페이지 조회수가 4분의 1가량 줄었다.

연합뉴스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이 뉴스 페이지에 연합뉴스 기사 노출을 중단한 18일 연합뉴스 홈페이지 총 조회수는 기존의 4분의 3를 기록했다. 순방문자수도 4분의 3 정도로 감소했다.

▲연합뉴스.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이는 양대 포털이 이날 오후 4시에 연합뉴스 제휴를 중단한 사실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이후 감소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연합뉴스의 포털 뉴스페이지를 제외한 자체 홈페이지 접속 조회수(PV)는 하루 300만여 건, 순 방문자수(UV)는 100만여 건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합뉴스는 법원에 양대 포털의 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면서 콘텐츠 제휴 외에 스탠드·검색 제휴도 중단했다.

연합뉴스 자체 홈페이지 조회수가 줄어든 건 네이버·다음을 통한 기사 노출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독자가 포털 기사 하단 ‘주요뉴스’를 접속해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창구가 사라진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 결정 때까지 포털 검색제휴도 끊기면서 연합의 자체 홈페이지 접속율이 급속히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포털 제휴 중단으로 인한 타격이 포털을 넘어 자체 홈페이지로 연결하는 ‘아웃링크’까지 이어졌단 얘기다.

▲네이버 언론사 기사 화면 하단의 '주요 뉴스' 섹션. 이 기사를 클릭하면 홈페이지로 이동돼 아웃링크 트래픽에 반영된다. 따라서 다수 언론사들은 이 위치에 클릭을 유발하는 기사를 전략적으로 배치한다. 현재 연합뉴스의 제휴 중단에 따라 해당 페이지도 사라졌다.
▲네이버 언론사 기사 화면 하단의 '주요 뉴스' 섹션. 이 기사를 클릭하면 홈페이지로 이동돼 아웃링크 트래픽에 반영된다. 따라서 다수 언론사들은 이 위치에 클릭을 유발하는 기사를 전략적으로 배치한다. 현재 연합뉴스의 제휴 중단에 따라 해당 페이지도 사라졌다.

한 통신사 기자는 “언론사 홈페이지 조회수가 중단 당일 4분의1 줄었다는 것은 지면이나 전파가 없는 기자로선 독자와 직접 만나는 통로가 근본적으로 닫힌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했다. 

언론계에선 연합뉴스가 포털 제휴 중단으로 포털 수익 100억여 원(추정액)에 더해 자체 홈페이지 광고 클릭수 감소로 인해 연 총 150억 원 정도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은 지난 18일 “플랫폼 기업이 주도하는 뉴스 유통 질서에 갇혀 트래픽 유인에 영합하는 콘텐츠 생산을 끊어내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미래전략기획위원회를 출범해 탈포털을 향한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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