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영상에 ‘싫어요’ 버튼을 누른 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10일(현지시각) 영문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싫어요’ 버튼을 클릭한 숫자를 공개하지 않는 개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편이 되면 이용자들은 영상에 ‘싫어요’를 누를 수는 있지만 숫자를 볼 수는 없다. 크리에이터(유튜버)만 본인의 영상 ‘싫어요’ 수를 볼 수 있다. 

▲ 유튜브 스마트폰 화면. 사진=gettyimages
▲ 유튜브 스마트폰 화면. 사진=gettyimages

유튜브는 “올해 초 ‘싫어요’ 버튼을 눌러 크리에이터를 공격하는 일을 막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며 “‘싫어요’ 버튼을 눌렀을 때 숫자가 늘지 않으면 공격적인 행동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싫어요’ 숫자를 보여주지 않는 테스트를 했더니 ‘싫어요’ 수를 늘리기 위한 ‘좌표 찍기’가 줄었다는 얘기다.

유튜브는 “규모가 작은 크리에이터와 신생 크리에이터로부터 이러한 행동의 대상이 되는 게 부당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실험 결과 규모가 작은 채널에서 (싫어요 공격이) 더 높은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유튜브가 ‘싫어요 수’를 비공개로 설정하고 있지만 ‘싫어요’ 버튼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며 “이 개편은 오늘부터 점진적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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