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콘텐츠 중 역대 최고 흥행작이 됐다.

넷플릭스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징어 게임’이 1억1100만 구독 가구의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 역대 흥행 1위작인 영국 드라마 ‘브리저튼’ 기록을 깬 것이다. 브리저튼은 8200만 가구가 시청했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넷플릭스는 이날 보도자료와 함께 공식 트위터에도 “오징어 게임이 공식적으로 1억1100만이 시청하게 됐다. 넷플릭스가 런칭한 시리즈 중 가장 큰 시리즈가 됐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17일 첫 선을 보인 후 한국은 물론 브라질, 프랑스, 인도, 터키 등 여러 문화와 언어를 향유하는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총 94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에 올랐다.

또 미국에서는 넷플릭스가 공개한 비영어권 시리즈 중 최초로 21일 연속 ‘오늘의 Top 10’ 1위(13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13일 넷플릭스의 공식 트위터. 
▲13일 넷플릭스의 공식 트위터.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콘텐츠 (인도 제외) 총괄 VP(Vice President)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투자하기 시작한 2015년 당시 넷플릭스 목표는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한국 콘텐츠 팬들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었다며 “우리가 상상만 했던 꿈 같은 일을 오징어 게임이 현실로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영 총괄은 “황동혁 감독이 오랫동안 구상했던 이야기가 어느 곳에서도 만들어지지 못했을 때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이 지닌 매력이 반드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팬들 마음을 흔들어놓을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테드 서랜도스(Ted Sarandos)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는 미국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Code Conference) 2021’에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이자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징어 게임 등장 인물 복장인 초록색 운동복을 입고 본인이 ‘457번’ 게임 참가자임을 인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지난 6일 오징어 게임 주연 배우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이 미국 NBC의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하고, 오징어 게임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뉴욕 타임스퀘어 중심에도 등장하는 등 세계적 화제가 되고 있다.

외신들도 오징어 게임에 주목했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황동혁 감독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특징으로 “한국 특유의 감수성과 세계인의 보편적 감정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짚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창작자들은 미국 중심의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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