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최근 이색적인 '바로잡습니다' 코너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중순부터 정정코너인 '바로잡습니다'가 형식에 그쳤던 것을 극복하고 고치려면 제대로 고치자는 차원에서 기사의 틀린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색적인 설명으로 '바로잡기도' 했다.

일례로 중앙일보는 지난달 30일자 '바로잡습니다'에서 "29일자 12면 '파주공장 뜰 산삼 귀하신 몸 보호' 제목의 기사 중 '상서로운 징조'로 써야할 부분이 '상스러운 징조'로 잘못나갔기에 바로잡습니다"라며 "기자가 그 뜻을 헷갈렸다기보다 무심코 평소 발음대로 낱말을 적다보니 이런 실수가 빚어졌습니다. 담당 기자는 경상도 억양이 강합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20일자 '바로잡습니다'에서도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7월14일을 6월14일로 잘못 썼습니다. 가시는 다 골라내도 대들보가 보이지 않은 걸까요. '6월'이란 큼지막한 제목 글자가 잘못 쓴 기사를 바로잡는 중앙일보 내부의 6단계 점검 시스템을 버젓이 통과해 독자 여러분의 아침 식탁에 올라갔습니다"라고 전했다.

중앙일보 김수길 편집국장은 지난달 30일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외국의 경우처럼 우리도 명물이 필요하다. 우리가 하고 있는 정정코너를 명물로 만들어보자. 우리가 시작하니까 다른 신문도 따라오려고 한다. 우리가 명품으로 만들어버리자. 정정하려면 제대로 재미있게 해보자. 2면 박스 형태로 부정기적으로 싣자"고 전했다.

김 국장은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바로잡으려면 제대로 바로잡고 알차게 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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