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가판 폐지를 위해 마감시간, 근무시간 변경 등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일보는 지난 27일과 29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가판신문 폐지를 집중 논의했다.

   
▲ 7월30일자 조선노보
30일 발행된 조선노보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는 가판 폐지에 대한 상당한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회의에선 외국신문의 사례에 대한 연구 검토와 함께 가판 신문폐지에 대비한 마감시간, 근무조건 변경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노보는 전했다.

마감 시간 조정과 관련해 현재대로 유지하자는 의견과 다소 변화를 줄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의견 등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가판 신문의 존재는 이미 효용성이 없어졌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논의돼온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사장과 경영기획실장이 휴가 중인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 확정됐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조선일보가 내부적으로 가판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미디어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가판 발행의 의미가 없어졌다는 원칙적인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경쟁지와의 차별화된 신문제작을 위한 목적이 더 크다는 게 기자들의 분석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