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개혁프로그램 ‘이제는 말한다’ 조선일보편이 KBS 내부사정으로 불방되고 있는 가운데 시사월간지 <월간 말>이 지난 6월호에 이어 7월호에도 조선일보 사주관련 비리의혹을 잇달아 제기해 언론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간 말>은 6월호에서 조선일보 사주의 ‘토지 위장편법 소유 의혹’등을 보도한데 이어 7월호에서도 ‘조선일보 사주 방씨 일가 비리추적 제2탄’을 보도했다. 제2편에 보도된 내용은 △방일영 조선일보 고문의 호적 삭제·조작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부동산실명제 위반 △방우영 조선일보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컨트리클럽의 비리공방 △조선일보 주요인맥 출신지역 실태 등이다.

<월간 말>은 53년 1차로 재제작된 방응모의 호적(호적1)과 66년에 2차로 재제작된 호적(호적2)을 제시하며, “방재윤의 부인이자 방일영 고문의 어머니인 이성춘씨와의 관련 부분이 호적2에서 사라졌다”며 호적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월간 말>은 또 “방용훈코리아나호텔사장이 서병직씨로부터 매수한 남양주땅 3만여평 가운데 1만3천평 가량을 이종사촌이자 코리아나호텔 총무과장인 윤규달 명의로 해놓는 등 부동산실명제를 위반했다”고 폭로했다. 근거자료로는 방용훈이 ‘매수인’으로, 서병직이 ‘매도인’으로 명시된 ‘확인서’와 함께 윤규달이 소유자로 명시된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 등을 제시했다.

서울 컨트리클럽과 관련해서는 최근 회원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는 △토지 부정교환 의혹 △신코스 카트로공사 부정의혹 △식당 운영관련 부정의혹 △접대비 과다지출 부정의혹 등을 제기했다.

<월간 말>은 이외에도 조선일보 주요인맥의 출신지를 분석, “조선일보 역대 편집국장 35명중에 호남출신이 단 한명도 없다”며 지역편중 인사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조선일보는 법적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조선일보 사장실 김창기차장은 “말지 보도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무부의 유광선차장은 “말지에 보도된 내용의 상당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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