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역의사 표명한 박승춘 합참 정보본부장 ⓒ 연합뉴스
북 경비정의 NLL 침범 시 북의 교신내용을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승춘 합동참모본부 정보본부장이 자진 전역 의사를 밝혀 국방부가 26일 보직해임했다.

국방부 남대연 대변인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초 인사위원회를 열어 박승춘 본부장의 보직해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박 본부장이 이날 자진 전역지원서를 제출해 위원회 개최를 취소하고 보직해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남 대변인은 박 본부장의 자진 전역 배경에 대해 "기무사 조사 결과 유출한 자료가 이미 언론에 나갔기 때문에 군사기밀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나 군사보안시행규칙과 국방부 공보규정, 군인복무규율을 위반한 상황에서 본인이 최고 정보 책임자로서 여러 가지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물러날 것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전역 조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북 경비정의 NLL 침범 당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기자에게 남북 함정간 교신내용을 알려줘 기밀유출 혐의를 받는 등 물의를 일으켜 국군 기무사령부로부터 지난 20∼24일까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국방부는 26일 오전 기무사의 조사결과 보고를 받은 뒤 보직해임 여부 등 징계 수위에 대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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