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지난 4월부터 조사하고 있는 언론사 소유지분 현황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사주 소유지분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지난 2000년 양사가 문화관광부에 제출해 국정감사 때 일부 공개됐던 이래 처음이다.
문화관광부가 이달 초 조선일보로부터 제출받은 소유지분 현황에 따르면 조선일보는 방상훈 사장 30.03%, 방성훈씨(방우영 명예회장의 아들) 16.88%, 방일영문화재단 15.0%,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10.57%,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 8.37%, 방준오(방상훈 사장의 아들) 7.7%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방준오씨의 지분은 4년 전 공개됐던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동아일보의 소유지분 현황은 인촌기념회 24.14%, 김재호 전무(김병관 전 명예회장의 아들) 22.18%, 김재열(김 전 명예회장의 아들) 7.7%, 김병건 전 부사장(김 전 명예회장의 동생) 6.79%, 동아일보사 5.1%, 김재혁 3.83%, 김병관 전 명예회장 1.36%, 일민문화재단 0.46% 등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의 경우 홍석현 회장의 일가가 38.5%(우선주 포함)이며, 특수관계자까지 포함하면 40%가 넘는다.
언개연이 마련한 신문법에서는 '증권거래법' 상 특수관계자도 사주 소유지분에 포함시키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방일영문화재단, 인촌기념회 등 비영리법인 재단의 임원이 친인척일 경우도 소유지분에 포함된다. 이에 따르면 이들 신문의 사실상 사주일가 소유지분률은 8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법이 제정되더라도 재단을 만들어 우회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며 "또한 부산일보 대구매일 국민일보 세계일보 등 특정재단이 100% 를 소유하고 있는 곳을 어떻게 처리할 지도 고민거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