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서영석 전 대표가 부인의 교수 임용을 위해 문화관광부에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5일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은 인사청탁에 개입한 근거가 없으며, 서 전 대표와 부인 김효씨가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을 통해 오지철 문화관광부차관에게 부탁, 오 차관이 성균관대 정진수 교수에게 김씨의 임용을 청탁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오 차관은 정 교수를 만나 청탁할 때 정 장관을 거명해도 되는지 여부에 대해 심 원장에게 정 장관의 의사를
받아달라고 했으며, 서 전 대표가 정 의원으로부터 승낙을 받았다고 다시 심 원장을 통해 오 차관에게 허위 전달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 장관은 인사청탁설을 제기한 성균관대 정진수 교수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5일 오후 법무법인 화우 소속
전태구 변호사에게 의뢰했고, 지난 2일 이번 파문과 관련해 정 장관의 실명을 처음 보도한 세계일보에 대해서도 손배소를 제기할
계획이다.
정진수 교수는 그러나 여전히 정 장관의 인사청탁 개입을 확신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교수는 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차관을 만나서 얘기할 때 서너차례 장관을 언급했기 때문에 거짓말하고 있다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또한 오 차관 본인이 정 장관에게 직접 확인하지 않고 장관 이름을 판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며 “게다가 오 차관은 장관이 바뀌면
차관 자리가 바뀔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더욱 적극적으로 정 장관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접촉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장관의 명예훼손 소송에 대해 정 교수는 “누구나 소송은 걸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법원에서 출석하라면 당연히 출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 차관은 지난 2일 사표를 제출했고, 심 원장과 서프라이즈 서 대표도 지난 5일 사의를
표명했다.
조현호·김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