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이 임명되기전 차관을 시켜 교수임용에 압력을 넣었다는 세계일보 보도에 대해 오지철 문화관광부 차관은 정동채 장관은 무관하지만 자신이 물의를 빚은데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혀 세계일보의 보도내용을 일부 시인했다.

문화부는 1일 오전 세계일보 <정문화 임명전 인사청탁 차관시켜 교수임용 압력>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정동채 장관은 기사에서 거명한 서영석씨 및 그 배우자와 이 건 관련하여 단 한차례도 만난 적이 없으며, 전화통화 역시 한 적이 없다. 따라서 어떠한 형태의 부탁을 받은 사실이 없다. 오지철 차관에게 부탁할 수도 부탁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문화부는 그러나 "다만 오지철 차관은 김모 씨와 업무상 알고 있던 사이로 김씨의 경력과 능력을 고려하여 정진수씨에게 전화상으로 가벼운 천거를 하였으나 정교수가 만나서 얘기하자고 해 대담이 이뤄진 것이며, 오차관은 정교수에게도 '부담갖지 말고' 가볍게 들으라는 취지의 추천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사실과 다른 정동채 장관 부분은 필요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오 차관은 본의아니게 이러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차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작년 가을부터 문화중심도시 조성기획단에 참여해 알게 됐던 A씨로부터 전화부탁을 받고 정진수 교수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추천했는데 이것이 인사청탁 문제로 비화할 줄은 몰랐다"며 "정 교수가 스스로 영향력이 없다고 말한데다, 사립대의 교수임용에 정부가 간여할 입장이 아니어서 정 교수가 이 문제를 그처럼 심각하게 받아들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오 차관은 "김씨에게서 전화를 받을 때 정치부 기자 출신인 남편 서영석(서프라이즈 대표)씨를 통해 정동채 의원을 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후 정 교수와  지난달 18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당사자인 정 장관은 이 문제를 전혀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화관광부의 세계일보 기사에 대한 해명자료 전문.

정동채장관은 본 기사에서 거명한 서영석씨 및 그 배우자와 이 건 관련하여 단 한차례도 만난 적이 없으며, 전화통화 역시 한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형태의 부탁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따라서 오지철차관에게 부탁할 수도, 부탁한 적도 없습니다.

다만, 오지철차관은 김모씨와 업무상 알고 있던 사이로 김모씨의 경력과 능력을 고려하여 정진수씨에게 전화상으로 가벼운 천거를 하였으나 정교수가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여 대담이 이루어진 것이며, 오차관은 정교수에게도 “부담갖지 말고” 가볍게 들으라는 취지의 추천을 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동 기사 내용중 정동채장관 부분은 전혀 사실과 달라 필요한 법적대응을 할 것입니다. 다만 오차관은 본의아니게 이러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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