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호씨 인천공항 도착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30일 오후 5시46분 두바이발 대한항공 KE95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사장은 귀국직후 공항탑승장 앞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공세에  짤막하게 답변한 뒤 경호요원들에 둘러싸인 채 인천공항 입국장을 급하게 빠져나갔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김선일씨 납치사실을 10일쯤 뒤인 12-13일께 알았다"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고 친동생같은 김선일씨를  구하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구하지 못해 유가족께 진심으로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주이라크 한국대사관 또는 미군의 사전인지 및 은폐설과 관련, "(김선일씨 납치사건을) 자체 해결하려 했고 미군측에는 알리지 않았다"며 "이라크에서는 그런 일이 있으면 단독협상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군측으로부터 피랍사실을 알았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피랍시점에 대해 여러번 말을 바꾼데 대해) 여러번 (말을)바꾸지 않았고 한번만 바꿨다"고 말했다.

납치범들에게 협상안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협상안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형 비호(57)씨와 가나무역 직원 1명, 외교통상부 직원 2명과 함께 입국했다.

고 김선일 영결식 거행

"이라크를 용서합니다.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故 김선일씨 영결식이 30일 이라크와 전세계에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며 범기독교장으로 거행됐다.

장례식을 주관한 '고 김선일 기독연합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유가족을 비롯, 정·관계 인사, 기독교인, 일반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예배를 가졌다.

고인의 형 진국(38)씨는 장례예배에서 유족을 대표해 '이라크를 향하여 전세계로'란 용서와 화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선일 국조 시작부터 '먹구름'

김선일씨 피살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계획서 처리가 무산됐다.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예정했던 여야는 국조특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맞붙는 바람에 상정도 하지 못했다.

'KAL 폭파는 공작' 서적 판금 기각

서울 남부지법 민사51부(재판장 김건일 부장판사)는 30일 국가정보원 직원 박모씨 등이 "KAL기 폭파사건과 관련한 국정원(당시 안기부)의 수사에 의문을 제기한 책의 출판을 금지해 달라"며 출판사를 상대로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책의 저자(일본인 노다 미네오)가 KAL기 폭파사건을 취재하면서 안기부의 수사 결과와는 다른 사실이 있음을 발견, 이에 근거해 의혹을 제기한 것일 뿐 구체적으로 안기부가 사건을 왜곡 수사했다거나 허위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는 사실을 적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공공의 의미를 가진 사안에 관한 표현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제한이 통상의 경우보다 완화돼야 하고, 국정원이 공공기관임을 감안할 때 감시와  비판기능은 쉽게 제한되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박씨 등은 도서출판 '창해'가 3월 김현희의 KAL 858기 폭파사건을 취재해 저술한 '파괴공작'이라는 책을 국내에 들여와 출판하자 책의 내용이 국정원이 조작한 사건으로 왜곡해 담당 수사관인 자신들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었다.

노 정부 경제성적 C학점

30일 경영전문지 ‘월간CEO’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중소기업CEO 68명을 대상으로 ‘노무현정부의 경제성적’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종합평가에서 92.6%가 C학점 이하라고 답했다. 지난해 6월 조사 때(79.7%)보다 훨씬 높아진 것이다.

이 조사는 종합평가와 인사, 노사정책 등 모두 9개 항목에 대해 A학점(아주 잘함, 90점대)에서 F학점(형편없음, 50점 미만)까지 6단계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리더십을 포함한 종합평가 항목에서 응답자의 45.6%가 C학점을 줬고, 다음으로 E학점(29.4%), D학점(13.2%), B학점(7.4%), F학점(4.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C학점(27.9%), D학점(24.0%), E학점(22.2%), B학점(20.3%) 순이었다. 종합평가에서 A학점을 준 사람은 2년 연속 한명도 없었다.

또 9개 평가항목 중 한 사람도 A학점을 주지 않은 항목은 지난해 3개에서 올해는 5개로 늘어났다. ‘물가안정 및 실업대책’, ‘해외투자 유치정책’, ‘재벌정책’ 같은 항목도 F학점 비율이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지난해 E학점 이하가 50%를 넘은 ‘노사정책’의 경우 올해는 C학점과 D학점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정책이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다.

‘기업규제 완화 정책’과 ‘물가안정 및 실업대책’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보다 나빠졌다. 서민과 밀접한 ‘물가안정 및 실업대책’ 항목도 지난해에는 C학점(37.0%)이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D학점(32.4%)이 가장 많았다.

‘인사정책’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보다 조금 나아졌다. 인사정책의 경우 B학점 이상이 지난해 33.3%에서 올해는 36.7%로 높아졌다. 부동산 정책도 B학점 이상을 매긴 응답자가 29.4%로, 지난해(20.4%)보다 많아졌다.

소말리아 억류 한국선원 석방

지난해 7월 이후 소말리아에 억류돼있던 한국인 선원 3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8명이 풀려났다고 외교통상부가 30일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한국인 선원 3명이 소말리아로부터 풀려나 현재 주 케냐 대사관에서 귀국에 필요한 사항을 협조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선박운영 업체가 파산하는 바람해 현지 대리점에 미화 10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해 억류돼있었다.

주5일 근무 시대 개막

1일부터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인 주5일 근무시대가 열렸다.

노동부는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라 1일부터 공기업과 산하기관, 금융보험업,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의 법정 근로시간이 주 44시간에서 주 40시간으로 단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5일제 시행에 맞춰 단체협약 등을 개정한 기업이 5곳중 1곳 가량에 불과한 상태다.

여성 파워 상승중

통계청은 30일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를 내고 전문, 고나리직 종사 여성이 154만명으로 지난 93년 87만명에 비해 7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여성 취업자 중 전문, 관리직 종사자 비율은 93년 11.0%에서 16.9%로 높아졌다. 사법시험 합격자중 여성비율은 90년 4.0%에서 2002년 23.9%로, 행정고시는 1.7%에서 28.4%로 높아졌다. 국회의원중에도 여성이 39명으로 13.0%를 차지했다.
하지만 여성파워와 상관없이 여성에게 열악한 사회환경은 여전하다는 분석도 포함됐다. 사회에서 성차별이 있다고 응답한 여성이 72.4%에 달했다.

외국인 지주 국내은행 잠식 심화

증권거래소는 30일 '올해 상반기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 현황'에서 상장사들에 대한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달 28일 현재 43.69%로 지난해말(40.09%)에 비해 3.60%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의 외국인 비중이 지난해 말보다 7.90%포인트 뛴 50.67%에 도달했다. 은행의 경우 54.32%에서 63.16%로 8.84%포인트 급등했다.

탈북자 베이징 독일학교 진입

탈북자 4명이 30일 오후 중국 베이징 독일학교에 진입했다고 탈북지원 인권단체들이 밝혔다.

탈북자들은 일제히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독일학교의 담을 넘었으며,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진입에 성공했으나 여성 1명은 담을 넘지 못하고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4명은 모두 함경도 출신으로, 한국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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