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관계자는 “인쇄 물량이 많지 않아 윤전기를 가동하는 기간이 매우 짧고, 오래 쉬기 때문에 비용절감 차원에서 없애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20년이나 된 윤전기의 노후화 문제, 컬러인쇄가 8개면 밖에 안되는 문제, 새 기계로 교체하는 것은 비경제적이라는 판단 등에 따른 것”이라며 “윤전기와 공장부지는 매각 내지 임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분공장 현지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윤전기는 86년에 도입해 여의도 사옥에서 쓰다가 지난 94년에 이곳 공장을 준공하면서 대구로 옮겨왔다”며 “이 때문에 다른 신문의 컬러지면을 도저히 맞출 수 없을 정도로 노후화해 이미 올해 초부터 A섹션과 C섹션은 대구매일에서 인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90년대 초 신문사들이 경쟁적으로 지방에 분공장을 세웠다가 낮은 가동률로 인한 생산성 저하로 처리에 부담을 안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