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들이 광고난으로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동아일보가 지면개선과 광고수익 증대를 위해 전사혁신프로젝트팀을 구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동아일보는 지난 4일 김재호 전무를 팀장으로 하는 ‘전사 혁신프로젝트’팀을 출범시키고, 그 산하에 지면개선을 담당할 콘텐츠혁신팀(팀장 이규민 편집국장), 내부 인재와 육성을 발굴할 인재육성팀(팀장 최맹호 경영전략실장), 광고수익 증대와 새로운 광고원을 개발하기 위한 마케팅혁신팀(팀장 유성수 광고국장)을 설치해 지면 광고 인력의 대대적인 개선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0일 첫 회의에서 김재호 전무(프로젝트팀장)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운영해달라”며 “모든 독자의 요구를 전부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신문을 만들 수 있도록 각 팀은 책임감을 갖고 치밀하고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밝혔다고 15일 발행된 ‘동우’지(동아 사내보)가 전했다.

‘동우’에 따르면 김 전무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꾸준히 가동할 것”이라며 “각 팀은 5년 안에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1년 내 시행이 가능한 단기, 2∼3년을 목표로 하는 중기, 5년을 내다보는 장기대책의 로드맵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부서장 및 부원들에게 수시로 활동내용을 설명하고 △조직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하며 △부별 직급별 연령별로 잘 안배해 팀을 구성할 것 등도 주문했다.
프로젝트팀은 연말까지 각 팀이 앞으로 연구해야 할 현안이나 개선방향 등을 확정하되 즉시 시행가능한 방안은 그 이전에라도 곧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동아일보 관계자는 “모든 것을 원점에 다시 두고 동아일보의 위상을 다시 세우는 한편, 신문의 질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한 중견기자는 “어려운 회사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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