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 ⓒ 연합뉴스
열린우리당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에 이어 천정배 의원도 언론개혁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천 의원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사회 개혁과제들 중 언론개혁이 가장 위에 있는 것"이라며 "언론개혁은 참여정부 집권 2기 초기에 해야 하며 8월에 하느냐, 내년 1월에 하느냐는 전술적 문제이나 빨리 하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고 말했다.

천 의원측 관계자는 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섣불리 방향과 함께 내용까지 앞질러 나가는 것은 자제해야겠지만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필요하다"며 "원내 대표로 선출되면 임기 내에 최소 언론개혁의 틀거리(언론개혁의 윤곽과 사회적 합의)를 만들고, 최대로는 (언론개혁 입법) 법안의 통과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책임지고 언론개혁을 이끌어내려면 고삐를 바짝 당겨야 한다"며 "집권초기에 하지 않으면 물거품이 되고 만다는 것은 과거 역사에서 무수히 증명됐다. 천 의원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되더라도 집권 초에 해야 한다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명제"라고 설명했다.

언론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언론을 권력의 4부라고 하는데 아직도 성역처럼 남아있다"며 "사회 변화 흐름에 맞춰 개혁해야 하는데 언론부분만 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기남 위원과 열린우리당 개혁과제 준비기획단이 추진하고 있는 언론개혁 입법 작업에 대해 전적으로 의지와 방향에 공감한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문희상 대통령 정치특보가 "언론개혁이 그다지 시급하지 않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 이 관계자는 "문 의원의 우려는 기술적인 문제로 초반에 대립각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지 않으며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한다"며 "문 의원의 얘기는 언론개혁 문제가 시급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민생 등 다른 분야에 더 우선을 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일 예정돼있는 당 대표 경선이 언론개혁 추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지나온 과정을 돌이켜보면 언론개혁 문제는 단 한차례도 국회에서 힘을 실었던 적이 없다"며 "언론개혁 문제도 당내 대표 경선을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될지 그렇지 않을지 영향을 받을 것이다. 당 정체성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언론개혁도 갈림길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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